아서 C 클라크 경을 애도하면서
그냥 겸사 겸사(?)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클라크 경의 작품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거의 다 장편입니다. 그 분의 단편은 단편집 여기저기에 섞여 있는게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그 단편집들은 이제 구하기 불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디선가 아서 클라크 단편선을 낸다는 소문은 있는 듯도 한데 소식이 없군요.
우선 번역된 장편들 위주로 소개하고, 우리나라 서점 외서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개 원서도 넣어볼까 하지만 포스팅이 계속 될 수 있을지 걱정;;
일단 아서 클라크의 작품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써 보겠습니다. 다음 글은 SF 매거진인 LOCUS(http://www.locusmag.com/)에서 발췌, 편역했으며 약간의 살을 더 붙였습니다. 작품 이름에서, 번역서가 존재할 경우는 한글 제목을, 그렇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는 영문 원제를 사용했습니다.
아서 클라크는 1917년에 출생하여 생애의 절반 이상을 스리랑카에서 보냈습니다. 그는 보통 스탠리 큐브릭과 함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시나리오를 쓴 사람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통신위성을 이용한 위성통신망 아이디어의 주창자(1945)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꼽을 수 있는 것으로 세 개를 들어보자면 <유년기의 끝(1953)>, <도시와 별(1956)>, <라마와의 랑데뷰(1973)>이 있을 것입니다. 소설 외에도 많은 논픽션을 썼고, 아폴로 미션의 TV 해설가로도 등장했었습니다. 2001년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비록 영상으로만 나왔지만 깜짝 등장하기도 했죠. 뭐 사실 아카데미 시상식은 큐브릭이 죽었으니만큼 클라크가 나올 것은 분명했었지만요.
그의 첫 단편은 - 아마츄어 작품 이후에 - 1946년의 "Loophole"이었고, 첫 장편은 <Against the Fall of Night>였으며 이는 1953년에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후 <도시와 별>로 개작됩니다. 다른 초기 작품들은 클라크의 우주 비행과 행성간 탐사에 대한 과학적 관심을 반영하는데, 그에 해당하는 것들로 <The Sands of Mars(1951)>, <Prelude to Space(1951)>, <Earthlight(1955)>, <A Fall of Moondust(1961)>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스쿠버 다이빙에 거의 미쳐서 1956년에 스리랑카로 이주했는데, <The Deep Range(1957)>, <Dolphin Island(1963)>은 그의 바다와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큐브릭과 함께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 달 착륙 1년 전 - 작업 이후, 클라크는 다시 소설 창작으로 복귀합니다. 그래서 쓴 작품이 <라마와의 랑데뷰(1973)> 이며, 그는 이 작품으로 휴고, 네뷸라, 캠벨, 로커스, 그리고 그 외의 또 다른 수상 등 SF 관련 상을 휩쓸어 버렸죠. 다음으로 <Imperial Earth(1975)>, <낙원의 샘(1979)>를 썼으며 <낙원의 샘>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합니다. 그 후에 <2001>의 후속작인 <2010: 오디세이 2(1982)>, <2061: 오디세이 3(1988)>, <3001: 파이널 오디세이(1997)>을 씁니다.
사실 많은 수의 클라크 후기 작품은 공저입니다. 클라크가 발전시킨 아이디어를 토대로 다른 작가들이 집필하는 방식이었고, Gentry Lee와 집필한 <라마>시리즈 6권이 있죠. 그 외에도 Mike McQuay, Michael P Kube-McDowell과도 공동집필했으며, 클라크의 뒤를 잇는 하드SF작가로 평가받는 Stephen Baxter와도 4권의 소설을 공저했습니다. <Time's Eye>, <The Light of other days>, <Firstborn(2008)>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20년 동안 클라크의 대표작을 꼽아보면 <The Songs of Distant Earth(1986)>, 클라크가 자신의 소설 중에 마음에 들어하는 것 중 하나인 <The Ghost from the Grand Banks(1990)>, <The Hammer of God(1993)>등이 있고, 그의 유작이며 Fredrick Pohl이 마감한 <The Last Theorem(2008)>이 곧 출간 예정입니다.
클라크의 단편집은 고전이라 할 수 있는 <The Nine Billion Names of Gos(1953)>과 <The Star(1955)>가 있습니다. 이 단편집과 네뷸라 상을 받은 중편(novella)인 "A Meeting with Medusa"는 가장 자주 재출간되는 SF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유명 중단편으로는 초기작인 "Rescue Party(1949)", "파수 The Sentinel(1951)"이 있으며 "파수"는 2001에 영감을 준 단편으로 유명합니다.
아시모프에게 "로봇공학 3원칙"이 있다면 클라크에게도 Three Laws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세번째로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가 되겠습니다.
짧은 글인데 막상 쓰려니 귀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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