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제의 블로그



강기갑 의원, 의원직 상실 위기




촛불의 상징, 강기갑 의원이 지금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한나라당을 주축으로 검찰, 경찰, 선관위가 한통속이 되어 지난 4.9총선 전의 당원대회를 트집 잡아 재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천에서 패한 한나라당 실세 이방호를 다시 국회로 입성시키겠다는 간악한 음모의 연장이라 판단됩니다.

이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재판을 둘러싼 공방에 대해 문답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어떤 내용으로 검찰에 기소되었나요?

검찰이 기소한 주요 내용은 “집회 개최에 의한 사전선거운동 공모 및 지지 호소, 문서배부, 교통편의 제공에 의한 기부”입니다. 검찰은 4.9총선이 있기 약 한달 전인 3월8일 개최된 ‘민주노동당 경남당원 결의대회’를 문제 삼고 있는 것입니다. 당원대회에 비당원을 참석시키기로 사전에 공모하였고, 당원용 자료를 과다하게 제작하였으며, 버스를 대절하여 교통편의와 금품(버스비)을 기부했다는 것입니다.


2. 현재까지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현재까지 4차례 공판이 진행되었습니다. 주로 검찰측 증인 신문을 진행했는데, 오히려 이 과정에서 검찰측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진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공판은 12월10일(수)이며 변호인측 증인 신문이 진행될 것입니다. 12월17일(수)에 구형 공판, 연내에 1심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 법정 공방의 핵심 쟁점은 무엇입니까?

3.8당원대회의 불법성 여부입니다. 3.8대회를 준비하면서 비당원 참여를 공모(조직적으로 준비)했는가, 참석자 중 일부가 버스비를 내지 않은 사실을 두고 편의제공 및 금품기부로 볼 것인가가 양형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4. 강기갑에 대한 ‘정치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과장된 것 아닌가요?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실세 중의 실세인 이방호 전 의원을 정치에 복귀시키기 위한 작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이방호 전 의원의 대외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나라당은 사천지역의 전 조직을 발동하여 민주노동당에 불리한 증거를 수집하는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강기갑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지휘 아래, 검찰-경찰-선관위가 하나가 되어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거나 경미한 것을 과장,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5. 그래도 3.8당원대회에 문제가 있으니까 검찰이 기소한 것 아닐까요?

3.8당원대회는 선거법에 저촉되는 일을 없애기 위해 사천 지역선관위에 사전에 공문과 전화로 수차례 선거법 관련 질의를 해가며 준비한 행사입니다. 선관위의 안내에 따라 ‘당원들만의 행사’임을 현수막과 사회자를 통해서 충분히 알리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참석자들 중 일부가 비당원이거나 버스비를 내지 않았다는 진술을 근거로 ‘불법집회’로 규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1천명에 달하는 당시 참석자 중에 한나라당이 사천지역 전 조직을 발동하여 찾아낸 비당원 숫자는 80명에 불과합니다. 더군다나 이들 대다수는 한나라당원임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대회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경남지역의 민주노동당 당원이거나 농민단체의 당원들이었습니다. 결국 자기들이 민주노동당 집회를 감시하러 참석해 놓고는 그를 근거로 민주노동당에게 ‘비당원 참여 공모’라고 덮어씌우고 있는 것입니다.


6. ‘짜맞추기’ 수사라고 하는데,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경찰은 불법의 증거가 될 만한 내용을 미리 작성해서 주민들에게 지장을 찍으라고 협박한 정황이 있습니다. 버스회사 소장이 버스 기사들에게 “버스비를 받지 않았다”고 하라는 사전에 입을 맞춘 증거가 포착되었습니다. 검찰은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재판을 몰고 가고 있습니다. 선관위조차도 오락가락 진술 번복을 하며 중립성을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을 정점으로 검찰-경찰-선관위가 강기갑 대표의 의원직을 빼앗기 위해 달려드는 형국입니다.


7. 왜 하필 강기갑 의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일까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에 앞장서며 백만 촛불과 함께 한 정치인. ‘쌀 직불금 도둑질’을 폭로하여 정국의 뇌관을 터뜨린 정치인.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그의 무능과 치부를 사정없이 질타하는 강기갑 의원이 얼마나 싫었겠습니까? 더군다나 지난 4.9총선에서 이재오 전 의원과 함께 대통령의 오른팔이라 불리던 이방호 전 의원을 꺾어 ‘사천의 기적’을 이룬 강기갑 의원입니다. 민심을 받들고 민심이 시키는 대로 아낌없이 자신을 던지는 것밖에 모르는 이 우직한 정치인이 얼마나 눈엣가시였겠습니까?


8.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나요?

한나라당-검찰-경찰의 짜맞추기 수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천 주민들의 강압수사에 대한 증언, 버스회사 소장과 버스기사들의 위증 공모 혐의, 경찰 수사의 문제점 등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재판 결과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진실의 힘을 믿고 있으며, 정권 실세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법정 공방에서 승리할 것으로 굳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9. 강기갑 의원을 지키기 위한 민주노동당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당 지도부는 물론, 모든 당원들이 강기갑 지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의 호소에 공감한 당원들이 가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탄원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12월14일엔 사천에서 전국의 당원들이 참여하는 ‘강기갑 지키기’ 촛불 문화제를 개최할 것입니다.

서민을 울리고 부자를 배불리는 ‘무소불위 청와대’와 ‘일당독주 한나라당’에 맞서 싸우는 강기갑 의원은 민심의 대변자입니다. 탄식하는 서민의 눈물을 그 어느 정치인이 닦아 준 적이 있습니까? 국민 혈세를 탕진하는 썩은 보수정치권과 무능한 국회에 적어도 강기갑 같은 국회의원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명박 독재의 ‘강기갑 죽이기’는 민주노동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민주노동당의 지역구 의원들은 늘 정권의 표적이 되어 왔습니다. 진보정당과 진보정치인의 씨를 말리겠다는 겁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들과 함께 강기갑 의원을 반드시 지켜내고 서민 울리는 1% 특권정치를 끝장낼 것입니다.


10. 어떻게 해야 ‘강기갑 지키기’에 참여할 수 있나요?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강기갑 의원 기소 사건의 진실을 널리 알려 주시고 재판부 탄원서명에 동참해 주십시오.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등을 통해서도 ‘강기갑 지키기’ 캠페인을 알려주시고 참여를 호소해 주십시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강기갑 지키기 촛불 문화제에 참석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강기갑 의원을 지키는 큰 힘이 됩니다.


관련기사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 ··· id%3D300

솔직히 민노당이 마음에 드는 정당은 아닙니다만, 이건 정말...이 정권 대놓고 막가파네요.
군사독재정권과 하나도 다를게 없어요.

이제는 짜증도, 화도 안남.

차가운 분노만이 웅크리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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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8 00:01 2008/12/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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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에 폭력이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몸살이 나서 우중집회에 못나가고 말았습니다. 어제도 많이 나가신 거 같은데 그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졸필(졸타?)로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점차 감정이 격양되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유령이 점차 그 몸뚱아리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가끔 그 모습을 드러내려고 하는 유령은 바로 '폭력'이라는 유령입니다.


지금까지는 시민들 스스로가 '비폭력'의 중요성을 자각하시고, 몸소 실처해 왔기 때문에 촛불집회  도중 폭력사태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 집회에 지치고 위에서 닥달받은듯한 불쌍한 전경들이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했지만 우리는 최대한 이해하려 했으며, 그들이 위험해지거나 다치게 되면 오히려 구조해주고 치료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점차 집회가 길어지고 분위기가 바뀌고 감정이 격앙되면서 폭력이라는 유령을 부르는 손짓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물론 제가 이야기하는 폭력은 '거리점거'정도가 아닙니다. 저는 거리점거는 시민의 저항권 아래에 있어 불법이 아니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폭력은, 전경들에 대한 '사회적 린치'와, 과거 폭력독재정권 시절 성행했던 '폭력시위' 에서의 물리적인 직접 폭력을들 이야기하는 겁니다.


첫째로 전경에 대한 사회적 린치입니다. 기술의 발달과 의식의 깨임으로 우리 모두는 시위를 나갈때 최소한 1개 이상의 카메라 또는 캠코더를 가지고 나가는 셈이 되었습니다. 각자 휴대폰은 다 있으니까요. 그리고 용감한 시민감시단과 양심적 언론의 양심적 기자들이 최전선(?)에서 혹시모를 불상사에 대한 증거 수집 및 제공에 헌신하고 계십니다. 그 결과, 굳이 때릴 필요도 없고, 정 위에서 시켜서 어쩔수 없으면 그냥 끌고 가서 연행해도 그냥 순순히 따라 갔을 시민들, 심지어 인도에 있었거나 시위에 참가도 하지 않고 있던 시민들에게 가해지는 무자비한 폭력의 현장이 과거 시위때와는 달리 생생하게 생중계 되어 모두를 분노케 했습니다.


네, 폭력을 가한 전경은 '법적으로' 처벌받아 마땅합니다. 물론 전경 개인만의 잘못이 아니고, 지휘통솔을 게을리한 지휘권자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경찰 고위직 간부에 대한 강력한 징계가 수반되어야 할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굳이 '' 표로 둘러싼 것처럼, 폭력을 행사한 전경은 어디까지나 적법 절차에 따라 법적으로 징계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물대포 맞아가면서, 또 과거에 형님누나 아버지어머니들이 피를 흘려가면서 쟁취하려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쇠고기로 시작된 일이긴 하지만 결국 올바른 민주사회, 사회적 약자들도 그들의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거 아니었나요?


그런데 그런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 분노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전경들에게 직접적인 린치를 가하자고 주장하거나, 홈피 테러를 하는 것을 보면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솔직히 저도 그 정보들 보고 전경들 미니홈피까지 들어가는 봤습니다. 하지만 '이게 무슨 짓인가' 라는 회의가 들어 바로 창을 닫고 말았습니다.


폭행 동영상를 보거나, 그 장면을 직접 본 분들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욱하는 심정에 미니홈피를 찾아가거나, 욕을 하는 것 까지는 좋습니다만, 사회적 린치를 가하는 것은 이제 중단했으면 합니다. 차라리 해당 중대나 경찰청 홈피에 가셔서 지휘관을 욕하십시오. 이번 폭력 사태의 진정한 책임자는 그들입니다. 그들은 전경들을 흥분시키고 강압적인 진압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입니다. 직접 대놓고 지시는 안했겠지만, 교대도 잘 안시키고, 쉬는 시간도 주지 않고 계속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면 전경들은 젊은 혈기에 난폭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맹수를 굶겨 싸움에 대비시키는 식으로 말이죠. 그러니 책임자는 그네들입니다. 전경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일종의 피해자입니다.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 말입니다. 그러므로 전경들도 처벌은 받아야 겠지만, 절대로 그 처벌의 형태가 사회적 린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글들을 보면 심지어 집에 전화해서 욕했다, 취업을 제한해야 한다 운운하시는 분들도 보이는데, 정말 무섭습니다. 그 부모님의 심정은 오죽하셨을까요?


이런 사회적 린치는 일종의 인민재판이자 마녀사냥입니다. 또한 전경들 개개인에게 가해지는 린치에 집중하는 것은, 진짜 잘못한 경찰 수뇌부를 처벌하지 않을 핑계를 직간접적으로 제공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왜 그들이 원하는 짓을 우리가 해 줘야 합니까? 지금도 가뜩이나 전경 개개인의 잘못으로 돌려서 전경들만을 처벌하려고 하고 있는데 말이죠? 우리가 요구할 것은 고위직 처벌입니다!


글이 약간 길어지고 있습니다. 최대한 핵심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둘째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유령은 시위 현장에서의 폭력입니다. 지금도 아주 소수이지만 폭력적 시도가 있었다는 기사가 보이고 있습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전경은 시민을 패고 있고, 그래서 우리도 전경을 패 보겠다 라는 심리 상태에서 일어난 일들인듯 한데, 아직까지는 주변에서 뜯어 말려서 불상사는 없었던 듯 하지만, 조마조마 살얼음 상태인 것은 확실합니다. 또한 전경버스를 부수거나 끌어내는 일도 어찌 보면 폭력이기 때문에(또는 폭력이 차량에 투사되고 있는 것) 개인적으로는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그리고 개중에 가끔 프락치들이 폭력 시위를 유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아직은 넘어가고 있지 않지요. 또한 위에서 언급한 폭력 시도에 대해서 현장에서 시민들께서 '비폭력'을 외치면서 분위기를 수습하고 가라앉히는 그런 놀랍고 효과적인 견제 장치가 있어 아직까지는 폭력 사태(진압 말고)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제 기말고사가 끝나가고 각 대학들도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민노총, 화물연대 등 굵직한 노조들이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개중에는 하투(昰鬪)를 촛불집회에 연대해서 추진하겠다는 말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 우려스럽습니다.


대학생 운동권 연대에 있는 분들이나, 민주노총 분들이 폭력적인 사람들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이제까지 써 오신 저항의 수단이 폭력적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물론 과거 독재정권들의 강력한 탄압에 대해 항거하기 위해 그런 '거친' '투쟁의' 수단이 선택되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과거에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 두지요. 저는 나이가 어려 그 당시의 상황은 잘 모릅니다. 심지어 6.29 선언은 제 머릿속에는 "TV에 어떤 아저씨가 나와서 울면서 뭐라고 뭐라고 하고 있더라" 정도로 어렴풋이 기억날 뿐입니다. 다섯 살 짜리가 뭘 알겠습니까 ^^;; 하지만 나름 관련된 역사에 대해 책들을 조금 봐서 상황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당시에는 그야말로 '노조' 또는 '운동권'이 아니면 권리 찾기를 포기하거나, 권리를 찾는 행동에 대해 단지 그 행동이 폭력성을 띄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많던 시절이었습니다. 또는 겁이 나서(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할 것입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있거나요.


그렇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나오지 않는 사람들의 다수도 지금 상황이 잘못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시위 현장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고, 그것을 본 사람들은 시위에 참여하거나, 그 분들에게 구호물자(?)를 보내주십니다. 아주머니들은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앞장서고,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은 온라인으로 급속히 확장되어가고 있고, 기업들은 이제 광고도 눈치 봐 가면서 내야하는(나쁜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님)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는  이제까지 세계 저항의 역사상 유래없는 일들입니다. 비록 새벽의 폭력진압 상황에서는 처참하지만, 그 전까지 시위 현장의 분위기는 일종의 발랄함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세계 어느 시위대가 버스 위로 올라가 경고방송하려는 경찰에게 "개인기! 개인기! 노래해! 노래해!"를 외치겠습니까!


수많은 학생 활동가 여러분, 노조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고생하시는 노조 집행부 여러분께, 엎드려 절하는 심정으로 간곡한 부탁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 말로 마음이 움직이고 폭력이 사라질 수 있다면 백배 천배라도 거리해서 정말로 하겠습니다. (내 무릎은!!! ^^;; )


이제는 분위기도 바뀌고 방법도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의 운동 방식은, 지금 시민 여러분들이 거리에서, 인터넷에서 보여주고 계시는 바로 그 방식입니다. 여러분도 국민이고, 저항에 참여하실 권리는 당연히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유물이 되어 버린 운동 방식을 끌어오는 일은 제발 참아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조직적으로 움직이던 노조에서 보시기에 이 운동은 정말 오합지졸이고 형편없어 보이실 수 있을겁니다. 한때 운동권에서 날리셨던(?) 지인분께서도 현장에 가 보시더니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하시더군요. 네 다릅니다. 오합지졸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이 시위가 공감을 얻고, 그 귀 닫고 눈 감고 있던 정치권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사주들이 조중동에 광고 내는 것을 고려하게 만드는 겁니다. 손에 들은 것이라고는 문구가 적힌 피켓뿐이고, 옆에는 아이를 걸리고, 업고,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서, 어디로 갈지 잘 몰라 헤메고 우왕좌왕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먹혀드는 겁니다.


비조직, 비폭력이 우리의 힘인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경찰의 폭력앞에 무력하게 당하고 있지만(아니 무력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디지털 무기가 있죠), 결국 폭력을 이기는 것은 비폭력입니다. 인도의 성자 간디께서도 그런 이유로 비폭력을 외치셨습니다. 시간이 약간 더 걸릴지 모르겠지만, 비폭력은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무서운 수단이기 때문이죠.


지금 상황에서 시위대에 의한 폭력사태가 발생한다면, 그것이야말로 MB 정권이 바라마지않는, 하이에나와 같은 SBS와 조중동이 바라마지않은 그런 상황일 겁니다. 아무리 MB 정권이 아마추어적인 정권이라지만, 그들은 그것을 대서특필하고 그게 부풀려, 그것을 통해 마치 전체 시위대가 폭력적인 것처럼 매도할 것입니다. 또 다시 나타난 폭력 사태에 실망한 일반 국민들은 집회에서 눈을 돌릴 것이고, 그러다보면 촛불은 사그라들고, 우리가 이제까지 고생한 그 모든 것이 모래성처럼 일순간에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무슨 일이 있어도 폭력은 절대 쓰시면 안됩니다. 절대로.


우리의 무기는 비폭력이고, 우리의 '적'은 폭력입니다. 아이언맨은 폭력 앞에 더 강력한 폭력이라는 수단을 동원해 이겼을지 모르겠지만, 아프간 게릴라들은 또 나타날 것이고, 더 강력한 적이 그 앞을 가로막을 겁니다.


우리는 아이언맨이 아닙니다. 우리는 일반 시민입니다. 우리의 가장 크고 훌륭하고 무서운 무기는 바로 비폭력입니다. MB 정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그것입니다.


여러분. 손가락 아프지만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우리의 무기는 비폭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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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5 13:52 2008/06/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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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회 다녀왔습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나갔습니다.

더운 한낮에 시청 앞에 수백분이 모여 계시다는 글을 보고 뛰쳐 나갔습니다.

현장에 가니까, 수많은 시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수건도 준비하고 음료수, 빵 등도 준비해서 나눠주시더군요.
덕분에 허기도 채우고, 땡볕도 가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도와주신 알지 못하는 많은 분들께 이 자리에서라도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간김에 용기를 내어 자유 발언도 해 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바 많지 않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내용과 큰 차이 없는 말이었지만, 약간이라도 힘을 보탰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천명 앞에서 말하려니 매우 떨리더군요. 하지만 마이크를 잡으니 과감해졌습니다 ^^;;

오늘은 '낮에 나가자'라는 말에 수천명의 시민이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이때가 아마 4시 좀 못된 시각이었을 겁니다.

광화문을 거쳐 경복궁 옆길을 향해 청와대로 진출하는 통로로 진행했습니다만, 역시 뭐 다 막았죠.
역시나 시위대는 지도부가 없으니까 우왕좌왕. 하지만 저는 이런 상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직화되면 폭력과 여타 안좋은 요소가 끼어들 공간이 생기지만, 지금과 같이 개별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시위에는 그런게 끼어들 틈이 없죠. 대치중에도 흥분한 한 시민이(저는 프락치라고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흥분상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경에 돌진하려고 했지만, 어제에 이어 예비군 부대(?) 분들이 수고해주셔서 정리가 되었습니다. 네명이 달려들어 그냥 들어서 옮겨 버렸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것처럼 집회와 결사는 어떤 식의 허가절차도 용인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에서 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낮이라서 그런지 직접적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더군요. 그냥 밀어붙이기와 돌파, 토막내기로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정말 안타깝더군요. 저는 비겁하게....인도에 서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장면은 처음으로 직접 보는데.....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폭력을 써서는 안되겠지요. 저항은 하되, 그 수단이 폭력이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이야기했던 하루였습니다.

이런 운동이, 대한민국이 성숙한 민주 사회로 가는 주춧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경 동생들아.

형도 군대 다녀와 봐서 너희들 힘든건 안다.

그래도, 진압하는 건 좋다. 연행하는 건 좋다만(위에서 시키니까)

굳이 때려야겠니?

아무것도 들지 않은 사람들을 그렇게 개처럼 두들겨 패야겠니?

하루 종일 서있어서 힘들고 짜증났겠지

하지만 그게 누구 잘못일까?

그리고 왜, 너희들의 지휘관이란 사람들은 너희들을 그렇게 교대도 안시키고 휴식시간도 안 주면서 세워둘까?

그건 싸움에 나가기 전 맹수를 굶기는 것과 같은 이치야.

하지만 너희는 맹수가 아냐. 사람이지. 생각할 줄 아는 사람.

그렇다면, 너희가 그거 좀 힘들다고 사람을 때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기억해주렴.

상대방도 같은 사람이고, 비록 너희는 위치가 그러니까 진압을 해야 한다지만

굳이 때릴 필요는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해 주렴.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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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23:25 2008/06/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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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프락치, 시민에게 딱 걸려




http://hani.co.kr/arti/society/society_ ··· 234.html


조중동에서 맨날 10년을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경찰도 그렇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 동안 하지 않았던, 최소한 대놓고는 하지 못했던 짓을 이제는 뭐....


근데 좀 어설펐어요, 정보과 형사님. 10년만에 하려니까 잘 안되셨나보죠? 프락치 짓 들키고 카메라까지 빼앗긴 걸 보면
당신 실력이 녹슬었나 봅니다. 확실히 10년 날려먹은 느낌이에요.

(동영상 중에서 가장 위에 있는 동영상이 프락치 동영상입니다. 기사 중 관련 부분은 동영상보다 조금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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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09:26 2008/05/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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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최대....



이제 '독재타도' 구호까지 나왔다....

어쩔거냐....MB

별로 열심히 하고 있지도 않은 주제에, 학업을 핑계로 현장에 나가지 않은 것이 부끄러워졌다.

MB, 당신이 일말의 생각이라도 있다면, 새벽 2시가 넘은 시간까지, 수백명이 넘는 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모여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근데 조선일보 보니까, 아직도 생각 없는 거 같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 ··· 549.html



대체 무슨 생각이냐? 불법점거? 불법/합법의 어처구니없는 이분법으로, 지금 모여있는 시민들의 뜻을 왜곡하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그 원인에 대해 눈감고 있으려고?

참....내....너희가 언론같지 않은 쓰레기인건 알았지만, 정말 이제는 폐간시켜야 될 거 같다..





답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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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5 02:57 2008/05/25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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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관련 기사 모음 (1)



요즘 광우병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지만
5공 시절과 다름없는 언론통제(이 관련 기사도 올라갑니다)와, 정부에 알랑거리는 중앙 일간지의 속성, 각종 포털의 1면기사 차단으로 소식이 제대로 퍼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양이 되니까 괴담에 가까운 이야기가 퍼지는 것이겠죠.


해서, 포탈 1면만 보시다가 놓치실만한 좋은 기사들을 앞으로 계속 링크 형태로 블로그에 올릴 생각입니다. 광우병 및 의보 민영화, 대운화 관련한 기사들을 볼 때마다 링크 형태로 제공하겠습니다. 이런 링크는 저작권법에 위반되지 않으며, '~카더라' 통신이 아닌 제대로 된 기사만 링크하는 것이므로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1) 아래는 한인 주부연합회의 쇠고기 관련 성명서 발표입니다. 100분토론의 최강자셨던 애틀란타 아주머니가 말씀하셨던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간 소위 '한인연합회 회장'이라는 사람들이 증인이랍시고 나와서 말이 많았는데, 그들이 진정한 한인 대표는 아닌 듯.
http://issue.media.daum.net/economic/be ··· neytoday


2) 정부의 PD수첩 고발 기사. 언론중재위 조정신청도 아닌 고발이라니.....마치 5공때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듯 합니다.
http://issue.media.daum.net/economic/be ··· Dmydaily

3) 9일 촛불 문화제 관련 기사. 중고생 참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http://issue.media.daum.net/economic/be ··· %3Dnocut

확실히 중고생들은 어리고, 어떤 말에 휩쓸리기 쉽긴 합니다. 그들 중에는 광우병이 무엇인지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지 않은채로 나온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 정보를 그들이 못 얻은것은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처음부터 제공했어야죠. 애들이라고 아무것도 모를 줄 생각하면 그건 완전한 착각이요, 어른의 어리석은 오만일 것입니다. 특히나 이번 촛불 문화제 참가는 대부분 자발적인 동기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분위기를 이용하려는 정치적 세력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이용하는 세력이 나쁜 것이지, 그런 주장을 하고,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게 나쁜 것은 아닐 겁니다. 특히 자라라는 미래의 주역들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바른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를 배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이는 교육적인 기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간 우리 공교육은 입시를 위한 교육만을 신경써 왔지,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공교육 본연의 목표를 다하지 못했는데, 이는 참으로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 왜 학생들의 참가가 나쁘고, 학생들은 철없이 부화뇌동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물타기 행각이겠죠.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문화제에 참여하시는 학생 여러분 힘 내시고, 가서는 정당한 행동만 하시길 바랍니다. 불법적인 행동은 하지 않아야, 우리의 주장이 더욱 더 힘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광우병에 관한 자극적인 말들에 선동되지 말고, 정확한 정보를 접하여 논리적인 주장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정보들 중에는 과장섞인 것이 많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런 허위정보를 걸러내야만, 광우병을 막을 수 있는 힘이 더 생기는 것입니다.

4) 정부가 내 놓은 광우병 수입금지조치에 관한 기사입니다

http://issue.media.daum.net/economic/be ··· p%3Dhani

이미 조약은 맺어 놓고, 통상마찰을 감수하고 수입중단을 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죠. 애시당초 이런 조약을 이렇게 맺지 않는 편이 국제신뢰도에도 도움이 되고 손해를 덜 보는 길이었을텐데 말입니다. 더군다나 저런 사항을 성문화하지 않고 구두로만 말하는 건 신뢰성 0일 뿐입니다. 100분토론의 모 토론자는 "당연한 거니까 명시할 필요조차 없다"라고 주장합니다만, 말도 안되는 것이죠. 사람을 죽여서는 안되는 건 당연한 겁니다만, 왜 굳이 형법에 살인조항이 들어가 있겠습니까? 성문법 체계라는 것은 문서화될 때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겁니다. 말은 공허한 것이고, 나중에는 아무런 구속력을 가지지 못할 떄가 많습니다. 입증도 힘들구요.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에 불과한 것이죠.




어제 100분토론 보니 너무 답답했습니다. 답답합니다...


앞으로 더 올리겠습니다.



ps. 허위사실 유포를 단속한다는데, 단속 알바 양반들 참고하시오. 나는 기사만 링크했소. 내가 주장한  부분이 허위사실이라면 글쎄, 세상에 믿을 거 하나도 없겠수다. 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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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9 17:46 2008/05/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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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미친것도 모자라서 정부가 미치나?



어처구니 없는 광우병 소고기 수입 결정...

이건 정부가 아니라 미국의 시다바리다 시다바리.

우리 정부는 대통령부터 해서 이하 모든 관료들이 애시당초 '이건 협상이 아니고 선물이다' 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대통령은 '검역주권'이 뭔지도 모르고 있으며(YTN 돌발영상 참조: "그 뭐냐..검역..검역 뭐시기 지켰어요?" 라고 물어보는게 과연 대통령인지 궁금하다),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수입하면 된다" 라는 현실이 뭔지도 전혀 모르는 말을 내뱉었다. 대통령의 원대한 생각으로는 소고기는 고기만 들어오는 거고 식당에서 가려 먹으면 그게 끝나는 것으로 아실지 모르겠지만, 일반 서민의 소심한 생각으로는 우리가 구워먹는 고기만 수입되는게 아니고, 화장품에서 의약품, 식료품의 각종 원료로 쓰이는 소의 모든 부산물이 다 들어오기 때문에, 광우병 걸린 미국산 소를 선택하기 싫어도, 그 소에서 나온 뭔가를 먹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광우병을 야기하는 프리온 변형단백질은 단백질 주제에 400도로 가열해도 파괴하기 힘들다고 하니, 이거 소고기를 숯덩이가 되도록 태워도 안된다는 거다.

사회의 양식있는 시민, 지식인, 운동가, 의사 등이 모두 들고 일어나는 건 당연한 처사다. 그런데 동X일보는, 사설을 통해서 아래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했다.http://www.donga.com/fbin/output?f=i__& ··· 04230442  (4월 24일자 동아일보 사설)

이건 아무래도 논설위원이, 소고기를 많이 잡숫고 벌써 인간광우병에 걸린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권에 빌붙는 것도 좋고, 성향이 다른 것도 좋지만, 최소한 언론이라면 저 정도까지 나락으로 떨어져서는 안되는 건데, 아무래도 광우병이 벌써 돌고 있나보다.

참고로 아래는 "인도주의실천 의사연합" 에 올라왔던 공동보도 발표문이다. 아마 네X버에서 이런 글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 정말 철저한 언론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블로그스피어에서라도 정신 차리고, 이런 글은 마구 퍼 날라서 경각심을 일깨워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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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하나 추가. 실제적 위험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기사입니다.
광우병이 왜 위험한지 잘 모르셨던 분들은, 이 기사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 ··· 24103850

또한 미국 축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 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나온지는 약간 되었고 광우병은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만, 총체적인 미국 축산업의 문제에 대해서 잘 알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 보시면 미국 축산업자는 인간이 아닌 악마로 보일 겁니다. 살을 찌우기 위해서라면 시멘트도, 플라스틱도 먹일 수 있는(책에 따르면 이것들도 다 먹여 봤습니다. 안믿기신다구요? 일개 찌라시 기자가 쓴 책 아닙니다. 제레미 리프킨입니다. ) 악마들입니다.

부시는 그 악마들을 자금원 중 하나로 두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가진자를 위한 정치를 하는것도 문제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인 개념은 좀 있어야 할 텐데,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이리 말도안되게 결정하는 건 이해할 수 없군요.

하긴 주변 관료들이 멍청하니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농림부 장관이란 작자가 "프리온 단백질도 복어독 자르듯이 잘라내면 된다" 라고 했다는데 미친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지금이 3001년입니까? 나노머신 주입해서 모든 소 부산물에 대한 프리온 단백질 제거 작업이라도 시작할 건가요?

위 프레시안 기사 보면 아시겠지만, 프리온 변형단백질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어떻게 보면 에볼라나 에이즈, 뎅기열보다 더 무서운 존재입니다.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공기 중 전달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경로로 전달이 가능한 물질입니다. 라면스프, 알약, 화장품, 심지어 소의 부산물로 된 사료를 먹은 닭, 그리고 그 닭의 배설물로 만든 비료로 키운 식물, 프리온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 또는 장기(프리온의 잠복기는 길게는 수십년이라서 모르고 넘어감) 등을 통해 프리온 단백질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한 두 분 정도는 이미 노출되었을수도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미국산 소의 수입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실현되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나 자신과 나의 자녀와 나의 가족과 나의 친구들이 프리온 단백질을 섭취하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기 전에

이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댐이 터진 후 홍수를 피하는 방법이나, 댐이 터지기 전에 홍수를 피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 동일한 방법입니다. 그건 댐이 터지지 않게 막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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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광우병 대재앙 초래, 검역주권 포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즉각 중단하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광우병을 대재앙을 초래할 일방적이고 굴욕적인 양보로 끝이 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이 광우병 검역을 포기한 소식을 전해 듣는 순간 환호하였다. 그러나 이 시간은 국민들이 광우병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재앙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대가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 내외를 태운 골프 카트를 직접 운전하는 영광을 누렸을지 모르나 골프 카트 1회 운전비용으로 맞바꾼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이다. 우리는 한미정상회담 선물로, 한미 FTA를 위한 묻지마 협상의 대가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고 한국을 광우병 미국 쇠고기 쓰레기 하치장으로 만들어버린 한미쇠고기협상의 전면 무효화를 요구한다.

  이명박 정부는 30개월 미만에서는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있는 등뼈까지 포함한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미국의 불완전한 사료제한조치와 맞바꾸어, 그것도 강화된 사료조치를 시행하기도 전에 관보에 공포하는 것만으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까지 수입하기로 했다. 이것은 협상이 아니라 ‘광우병 검역 포기각서’를 일방적으로 준 것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광우병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 판단한다.

  첫째, 변경된 수입조건에 따라 이제부터 국민들은 날마다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섭취하게 될 것이다. 30개월 미만의 소에서는 광우병위험물질(SRM) 중 편도와 소장의 끄트머리인 회장원위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 즉 머리뼈, 등뼈, 뇌, 척수, 배근신경절 등이 무제한적으로 수입이 허용되었다. 머리뼈, 등뼈, 내장 등 광우병 위험부위가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 원료, 사료 원료로도 수입되는 것이다. 수입이 허용된 갈비나 티본 스테이크에는 광우병 위험물질인 등뼈, 척수, 배근신경절이 섞여 들어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티본스테이크만 겨우 180일 동안만 30개월 미만이라는 표시를 하기로 했을 뿐, 머리뼈, 등뼈, 내장 등은 나이 표시조차도 하지 않기로 했다.

  둘째, 이명박 정부는 국제수역사무국이 미국에게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를 부여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거나 인간광우병으로 미국 사람이 죽어나가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시킬 수 없다고 합의했다. 국제수역사무국이 ‘광우병 통제국’ 지위를 박탈하지만 않으면 미국산 쇠고기는 계속 수입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10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희생자는 22세의 젊은 여성으로 미국 밖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이 여성의 사망원인이 인간광우병으로 확인된다면 미국의 도축장에서 광우병 쇠고기를 전혀 걸러낼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또한 앞으로 광우병환자가 더 발생하더라도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시킬 수 없다. 이것이 과연 협상인가?

  셋째, 이명박 정부는 미국의 불완전한 사료제한조치 강화를 30개월 연령제한철폐조건으로 합의하여 연령제한조치를 전면적으로 철폐하였다. 그러나 미국의 앞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사료제한조치는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든 농장동물의 동물성 사료금지조치’가 아니라 이미 광우병 예방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 폐기된 철지난 조치일 뿐이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는 이에 더해 이 불완전한 사료제한조치의 이행시점이 아니라 공표시점부터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해주기로 결정했다. 이미 강화된 동물사료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그 조치 이후에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실이 있다. 또한 현재 미국의 사료제한 조치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미 감사원의 보고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식적으로도 강화된 동물사료조치 이행 이후 광우병 위험을 다시 평가하여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할 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부도수표가 될지 알 수 없는 시행조치 공표만으로 국민생명을 팔아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말았다.

  넷째, 미국의 현재 도축장과 검역시스템은 “광우병 소를 보지도 말며, 찾지도 말라”는 격언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필연코 광우병 위험을 확산시킬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상최대의 약 6748만 kg의 쇠고기 리콜사태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한도축장에서 광우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늙고 병들어 주저앉는 증상을 보이는 젖소를 거의 매일 도축하여 미국 전역에 광범위하게 유통시켰다. 하지만 광우병 위험이 있는 문제의 쇠고기는 미국 정부로부터 버젓하게 ‘검사필증’까지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 내 36개주에 있는 10만 개 이상의 학교, 어린이 보호시설,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 푸드점 등에 오랫동안 식자재로 공급되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위반사항을 미리적발하지 못했으며, 제대로 된 감사활동을 벌이지도 못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미 농부부 감사관에서 미국 내 도축장 18곳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4군데에서 소를 취급하는 지침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4군데 중 1곳의 도축장은 잠정적으로 영업정지를 시켜야 할 만큼 중대한 위반이었다.

  다섯째 미국은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라는 한미 정부가 합의한 예전 검역 기준조차 준수할 능력이 없음이 이미 드러났다. 뼛조각, 다이옥신, 갈비통뼈 적발 등 수없이 많은 위반사건이 발생했고, 광우병 위험부위인 등뼈가 두 번이나 나와 검역중단상태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수입위생조건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대폭 양보한 것은 정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섯째, 검역 정보가 철저히 통제되었다. 청와대는 미국의 광우병 위험 자료에 대한 일체의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정보공개거부문서에 "이명박 정부 국정 과제 이행 초기 3개월 플랜에 미국산 쇠고기 검역 재개 관련 사항은 포함되어 있지 않음"이라고 명시하였다. 그러나 이제 3개월은커녕 한 달이 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개방을 선언했다. 정부는 먼저 미국의 광우병 위험 자료부터 국민들에게 공개하라.

  우리는 미국 축산업자들조차도 광우병 위험이 높다고 스스로 인정한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까지 수입해주기로 양보한 이명박 정부는 정부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단언한다. 이명박 정부는 미국 축산업자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한미 FTA를 위해, 국민의 생명을 포기하는 ‘광우병 프렌들리 정부’일 뿐이다. 당장 한미 FTA 추진을 중단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전면개방을 전면무효화하라. 이명박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임이라는 깨달아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은 필연코 가까운 장래에 광우병 대재앙을 몰고 올 것 분명하다. 이제는 광우병 대재앙을 막아내기 위해 국민들이 나설 것이다.




2008년 4월 21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녹색연합  문화연대  민주노동당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민우회생협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진보신당  참여연대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한국진보연대  환경정의  ICOOP생협연합회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국민감시단




널리 널리 퍼 담아 주세요. 젤리 먹다가 광우병 걸려서 30대에 죽고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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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7 15:24 2008/04/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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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한 비판글



http://news.media.daum.net/society/educ ··· 617.html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진중권씨의 글이라서 싫어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다지 감정적이지도 않고 귀담아 들을 내용이 많아서 링크 걸어 봅니다.

요약하자면 계속 나왔던 이야기 - 영어는 중요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안된다 라는 겁니다.

특히 번역대국 일본에 대한 문단이 절절히 와닿는군요. 외국어로 된 고급 정보의 한국어 번역 생산의 필요성은, 대학에서 공부 해 본 사람, 아니 산업 현장에서도 고급 정보를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다 느껴 봤을 겁니다.

영어 잘해서 원서 팍팍 읽으면 좋겠지만, 정말 경쟁력을 갖춘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1. 정보 자체가 해당 국가에서 생산되어 외국 정보를 볼 필요가 없거나
2. 외국 정보들이 신속하게 번역되어 외국어를 잘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정보에 접근하기 쉬워야

한다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솔직히 인수위원장의 요즘 행보를 보면, 저 사람이 진정 국가 경쟁력을 걱정하는게 아니고, 모 대학의 자금력을 걱정해서 그런 일을 벌이는게 아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고작 6개월 가르쳐놓고 그 사람을 교사로 쓰겠다는 발상은, 사범대의 한 구성원으로서 본다면

그야말로 무식이 팍팍 튀고 몰상식하기 그지 없는

발언이고, 그런 사람이 교육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현실 자체가

국제 망신이다 (위원장의 영어 실력은 좋으니 영어로도 그런 말 할거 아니겠습니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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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2 14:43 2008/02/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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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왜 자꾸만 오보를 할까?



몇년 전 부터 되풀이되는 기상청의 결정적 오보는 과연 원인이 무엇일까요?

분명 기상청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이루어져 왔습니다. 몇년 전에 세계에서 손에 꼽힌다는 슈퍼 컴퓨터를 도입하기도 했죠. 통계적으로는 그렇게 되면서 적중률이 올라갔고, 이는 세계적으로도 꽤나 높은 수준이라고 기상청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치가 어찌 되었던, 체감으로 느끼는 적중률은 낮아졌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 적중률은 큰 의미가 없는게, 그다지 큰 변화가 없는 날씨 - 맑은 날, 흐린 날, 안개 심한날 등등 - 에서 맞추는 경우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100일동안 맑은 날이 80일이었고, 그 중에서 75일을 맞추면 이건 단순히 75%겠지요.

그러나 앞서 말한 그런 일기의 경우는 예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날씨는 일상 생활과 경제 활동에 어떤한 지장도 주지 않기 떄문입니다(물론 우산 장사하시는 분들은 싫으시겠지만...). 오히려 그런 날은 틀려도 큰 욕을 먹지는 않을 겁니다.

근자에 기상청이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소수지만 큰 영향을 주는 일기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가령 몇년 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강원도나 경기도 지역의 국지성 집중 호우라던가, 올 겨울 들어 두세번 일어난 돌연한 폭설같은 상황은, 최소한 하루 전에는 예측을 해 줘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죠. 2주 전에 있었던(하필 대입 논술고사날에!) 대폭설 시에 기상청에서는 전혀 예측을 하지 못해서 말이 많았습니다. 기상청에서는 눈이 그렇게 많이 오지 않을거라고, 내려야 오후부터 좀 내리고 그칠 거라고 했었거든요. 개뿔 -_-;

그렇다면 이런 오보는 왜 발생할까요?

일단 기상청에서는 급격한 기후 변화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반도는 반도라는 특성상 원래부터 국지적인 변동 요인이 많이 분포하는 지역입니다. 거기에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겹쳐지면서 예측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것이죠.

이 말이 전적으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만....

보통 이런 말을 하면, 이런 반응이 나오죠
"비싼 돈 주고 산 슈퍼컴은 어디에 팔아먹고 그런 소리를 하냐" 라는 반응이죠.

이런 반응은 당연한 것이지만, 일기 예보의 방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인 것도 맞습니다.

일기 예보는 컴퓨터가 알아서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컴퓨터는 그저 사람이 명령한 연산을 수행해 그 결과를 보여줄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컴퓨터에 담겨 있는 기후 모델이죠. 이 모델을 돌렸을 때의 예측 결과에 바탕해서 일기 변화를 예보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사람이 보정을 하지만, 기본은 모델의 결과값입니다.

그렇다면 해답은 나왔군요. 모델이 문제네요. 그럼 모델 만들면 되는 것 아니냐?

문제는 이런 기후 모델은 만들기가 매우 힘들고, 만든다고 해도 정확한 예측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영화에서야 주인공이 두두두두 키보드 두들겨서 만든 프로그램 돌리면 다 예측하고 그대로 다 맞아 떨어지지만(가령 투모로우), 현실은 그렇지 않죠.

애시당초 모델이란 것이 매우 복잡한 현실을 가능한 한 단순화해서 컴퓨터상으로 구현한 것이니까요. 요즘 들어 카오스니 복잡계이니 하는 것들이 등장했다 해도, 여전히 현실은 모델화하기 힘든 대상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일기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인간이 다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어떤 요소는 영향을 주는지 조차 모를 수도 있고, 영향의 정도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도 있죠. 설사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해도, 이 모든 요소를 포함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 자체도 어렵습니다. 그들간의 관계를 집어넣는 것도 힘들거니와, 연산을 수행했을 때 걸리는 시간 - 현실적인 구현의 장벽 - 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결국 모델은 현실을 단순하게 바꿔 만든 것이고, 고로 모델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정확한 것이 되기 힘듭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예보가 되는 것은, 넓은 지역에 대한 대규모 모델링의 경우, 작은 요인들을 생략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현실에서도 국가 이상의 규모라면, 작은 요인들은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테니까요.

하지만 이런 모델들도 만들기가 쉬운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의 국가가 자국산 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수입을 해서 쓰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의 모델과 일본의모델을 들여와서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가 다르니만큼 한국 실정에 맞게 현지화를 시켜서 사용하고 있지요.

문제는, 이 현지화라는 부분입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예보가 실패하는 것은 현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컴퓨터가 좋아도 모델 자체가 맞질 않는데 예보가 될 턱이 없지요.

그럼 왜 현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까요? 여기서 저는 나름의 추론을 해 보았습니다.

1. 슈퍼컴퓨터를 비싼 돈을 주고 도입하였다.
2. 근데 슈퍼컴 들여오고 나니, 예산이 부족하다.
3. 대충 생각을 해 보니까, 컴퓨터 사줬으니까 사람 줄여도 예보 잘 할거 같다. 비싼 컴퓨터잖아.
4. 그래서 사람 잘랐다. 근데 이 과정에서 나이든 예보관들이 상당 수 정리되었다. 어차피 이 사람들 컴퓨터 못 쓰잖아.
5. 그리고 컴퓨터 잘 하는 젊은 애들 좀 데려와서 모델 만들라고 시켰다. 잘 하겠지 뭐.
6. 하지만 이들은 기상예보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 노하우 있는 나이든 양반들은 아까 잘렸으니까.
7. 그래서 대충 책 보고 로컬라이징 했다. 뭐 설마 미제 모델인데 틀리겠어?
8. 제대로 될 리가 있나.....(먼산)

또는
7. 이거 로컬라이징 해야 하는 건 안다. 근데 노하우도 없다. 사람 더 쓰게(또는 옛 양반들 초빙하게) 돈 달라니까 안준다. 컴터 사느라고 다 썼덴다.
8. 그래도 어떻게 고쳐 볼라고 밤새 매달렸다. 죽겠다. 근데 예보 잘 안된다. 매달리는 것만으로는 확실히 부족하다.(근데도 위에서는 몸으로 떼우라고 한다. 썅 어쩌라고)


물론 이것은 추론이고, 다소 거칠게 표현되었습니다. 절대 지금 기상청에 있는 분들이 무능력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도 첫번째 7.8번 보다는 두번째 7,8번이 진짜 이유일 거라고 생각합니다(첫째 7.8번은 개그).

(근데 쓰고 보니 상당히 한국적이고 그럴 듯한 추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한국적 상황 아닙니까? )

어찌 되었건, 기상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상청의 오보는 짜증나고 화날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이 문제든 사람이 문제든 제대로 된 예보를 내 줘야 기상청의 존재 의의가 충족될텐데, 그걸 못하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기상청을 욕하는 건,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좋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화가 나고 욕을 하고 싶어도, 일단 문제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을 위해 다같이 고민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가 욕 안하고 이런 말 한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열 사람의 입이면 쇳덩이도 녹인다고 했습니다. 언젠가는 결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제발 좀 맞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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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1 23:24 2008/01/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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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감정



동물의 감정에 관한 이야기.

콘라드 로렌츠의 <솔로몬의 반지>와 <야생 거위와의 1년>, 칼 세이건의 <에덴의 용>에 나오는 뇌 발달 부분과 침팬지의 수화 부분 인용

동물은 감정을 느끼는가, 동물은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우리는 동물의 감정을 존중해야 하는가,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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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0 15:19 2007/06/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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