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장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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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4D: 2010.5.21 /3D: 2010.5.28 / IMAX 3D: 2010. 5. 30 예정)

제작사: 드림웍스
감독: 딘 데블로이스


며칠 전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유명했던 3D(입체)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를 봤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아, 진짜 정말 잘 만들고, 재미있습니다. 스토리 라인이야 평범한 소년의 모험담 정도로 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뼈대에 불과한 것이죠. 그 위에 붙인 살점은 정말 최고입니다. 캐릭터도 잘 잡았고, 플롯도 연출도 뛰어납니다. 특히 '비행 어드벤쳐'라 주장하던 광고 카피는 정말입니다. 투스리스를 타고 나는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줍니다.

주변 사람들과는 달리(주변 사람들은 그야말로 300에 나올것 같은 소 씹어먹을 것 같은 바이킹) 약골에 머리좋은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을 괴롭히다가 친구가 되는 또래들, 주인공의 대칭점인 아버지 등등, 캐릭터 구성은 전형적이긴 하지만 스토리에 맞게 잘 버무려 냈습니다. 중간 중간에 튀어나오는 개그 장면이나 대사는 충분히 맛깔납니다. 아 물론 개그전문 캐릭터도 하나 있어요.

물론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투스리스지만요. 가히 날개달린 고양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이 녀석은 Ambystoma mexicanum 라는 도룡뇽을 닮은 희귀동물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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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만 해도 충분히 귀여운데 (투스리스 귀여운 이미지 검색 실패 ㅠ.ㅠ), 투스리스는 더 귀엽습니다.

하는 짓은 그야말로 고양이. 야옹거려도 이상하지 않을 녀석이지만 입에서는 당연히 불도 나갑니다 (드래곤은 브레스!).

모자람을 메꿔서 상호보완을 통해 성장한다는 전형적인 측면도 있지만, 역시 성장물의 재미는 성장하는 과정인 거죠. 거기에 투스리스의 애교와 액션은 놓칠 수 없는 덤이구요.


그래픽은 타이핑 하면 손 아플 정도로 최고입니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 적인 색감과 캐릭터 디자인이긴 하지만, 디테일의 사실성은 최상입니다.

광고에서도 꽤나 써먹었던 '아바타를 능가하는 3D'는, 솔직히 말하면 잘은 모르겠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3D가 결코 떨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리해서 4D를 보다보니 자리가 않좋은 탓이 크죠.

말 나온 김에 현재 <드래곤 길들이기>의 상영 포맷을 살펴보자면,

- 디지털 3D (더빙/자막)
- 디지털 4D (더빙/CGV 서울지역 4개극장만 있음)
- 아이맥스 3D (자막)

입니다. 사실 3D 영화는 그 특성상 일반 3D보다 아이맥스 3D가 훨씬 색감도 좋고 입체감도 더 큽니다. 일반 3D는 프로젝터를 1대만 쓰고 기타 부가장비로 3D 를 구현하지만, 아이맥스는 프로젝터 2대를 사용하거든요. 밝기와 입체감에서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만큼 가격도 비싸서 16000원입니다 (제길...).

가격은 4D에서 최고가 됩니다. 18000원입니다.....
4D 효과 자체는 아바타때보다 더 좋아진 듯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아바타 4D 버전 상영 초반에만 존재했던 (뒤에 살짝 효과를 바꾸었음) 이크란과 토루크의 강력한 날개짓 진동 부분이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게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비행액션을 제대로 즐기시고 싶다면 4D도 도전해 볼 만 합니다. 다만 너무 비싸니까 조조로 보시구요..

4D가 부담되시면 약간 무리해서라도 아이맥스를 권합니다. 서울지역이시라면 왕십리 IMAX가 여러모로 제일 낫습니다. 특히 업그레이드 이후 좋아진 저음대역은 강추죠.

<드래곤 길들이기>는 얼핏 보면 아동용 애니메이션 같지만 성인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세상 어지러운 이 때, 귀여운 투스리스를 보며 머리를 식혀 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추가: 일반 디지털 3D로 봤습니다. 4D때 본 자리가 정말 안 좋긴 안좋았나 봐요 (완전 구석). 일반관이라 관 크기도 더 크고 화면도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두번째 관람 이후부터는 첫번째에 못봤던 디테일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게 마련인데, 텍스쳐나 오브젝트 뿐 아니라 움직임에서의 디테일도 압권이더군요. 사람들은 모두 숨을 쉽니다. 즉, 계속해서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머리카락도 정말 자연스럽게 흩날리고요. 배에는 따개비나 조개가 붙어 있더군요. 드림웍스도 디테일에는 괜찮았지만 이제는 정말 확실히 감을 잡은 듯. 화풍은 만화스럽지만 디테일은 실사스럽달까요.

저번에 본 4D는 더빙이라 번역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자막 3D여서 비교가 되었습니다. 번역을 떠나서 더빙의 경우는 캐릭터를 상당히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인공 히컵의 목소리가 (아무래도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원판보다 좀 어리게 느껴지는데, 사실 뭐 양키 10대는 우리의 20대랑 신체적으로 차이가 없으니 -_-; 족장님은 제라드 버틀러인데, 약간은 기대에 못 미쳤구요.

번역의 질은 당연히 더빙이 좋습니다. 정보량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이번 자막은 그걸 감안하고 봐도 최악입니다. 오역 투성이에 (충분히 짧은 말로 제대로 번역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담의 절반은 날아갔고, 심지어 농담을 하는데 진지하게 딴소리하는 자막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아 정말 최악이에요 최악. 더빙은 나름 맛깔스럽게 번역을 잘 했는데, 자막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짧더라도 충분히 맛깔나게 할 수 있는 대사들이었는데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외국영화 제대로 보려면 역시 외국어를 공부해야 하는건지 원. IMAX가 아니라면 굳이 자막을 보시지 마시고 더빙을 권해드립니다.


이제 남은 건 3D IMAX네요. 역시 한국은 목소리 큰 사람이 장땡이라는 교훈을 던져준 공짜표가 들어와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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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13:41 2010/05/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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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래곤길들이기 3D 영화추천 / 2010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이 되지 않을까...?

    Tracked from "★ Link's Another Side & Story" 2010/05/25 11:20 D

    드래곤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감히 2010년 최고의 애니매이션이라 말할 수 있을 만한 영화... - 평범한 영화인줄 알았는데 뒤통수 맞은 영화랄까... 아마 이 영화를 본 관객의 대부분이 그

  2. 소통의 소중함 - &lt;드래곤 길들이기&gt;

    Tracked from "하제를 위한 하제!" 2010/07/29 08:04 D

    이 만화영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할까 하다가 그냥 메모만 남겨둔다. 평점은 ★★★☆ (←마지막 것 반의 반개...^^a) 줄거리를 대략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바이킹족 사회에서는 여자들까지 도끼

  1. 꽃노리 2010/05/25 02:02
    M/D R
    시커먼 남자들끼리 보러 가서 매~우 즐거우셨겠습니다요~ ㅎㅎㅎ (4D도 보면서 놀이기구 못 탈 건 뭐람!!)
    • 장수제 2010/05/25 02:04
      M/D
      쳇 남자들끼리 영화보면 안된다는 편견을 버려욧!!!

      (4D는 -G가 없다능!)
  2. 꽃노리 2010/05/25 02:06
    M/D R
    오옷! 그 편견은 누가 심어준 거더라~~? 후후
    • 장수제 2010/05/25 02:07
      M/D
      치잇
      나는 그런 편견을 깨야 한다고 항상 말했었고 몸소 실천하는 사람임!
  3. Stonevirus 2010/05/25 21:26
    M/D R
    공짜표오~~~!!
    난 4D로 한번 더 봐야
    • 장수제 2010/05/26 17:24
      M/D
      후후후
      생각치 않게 들어온거지만 뭐 나름 손해보고 -_- 받은 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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