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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로 오래간만에, 젤라즈니의 '새로운' 책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미 작가가 작고한지도 15년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새로운' 이라는 수식어는 일견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어쨌거나 한국 독자들에게는 우리말로 나와야 '나온' 것이니만큼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젤라즈니는 유독 한국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죠. 항상 판매량이 많지 않은 SF 장르지만, 유독 젤라즈니, 르 귄 등의 작가들은 판매고나 평 측면에서 예외적인 작가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이후로 젤라즈니의 새 작품이 나오지 않은 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젤라즈니 팬들은 항상 풀리지 않는 갈증에 시달려야 했는데, 이번에 나온 <드림 마슽터>와 <집행인의 귀향> (아직 제 손에 들어오지 않아서 오늘은 생략)은 문자 그대로 오아시스죠.
<드림 마스터>는 1980년에 나온 젤라즈니의 중단편선으로, '캐멀롯의 마지막 수호자'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 한번도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로만 꽉 차 있습니다. 기실 젤라즈니의 작품에 대해서는 제가 굳이 서투르게 덧붙이지 않아도 될 만큼, 그의 글의 재미는 정평이 나 있죠. 저도 이제 받아서 읽기 시작한지라 작품 개개에 대해서는 평하지 못하겠습니다만, 이제 2편을 읽었을 뿐인데도 벌써 남은 페이지가 (무지 많이 남았는데) 아까워지네요.
많은 서평의 첫머리에 보이는 것처럼, <드림 마스터>는 무지 두껍습니다. <일리움> 이후로 이만한 두께의 책은 오랫만이네요. <일리움>,<올림포스>야 그야말로 넘사벽의 두께를 자랑하지만, <드림 마스터> 역시 약 670 페이지에 달하는 장난 아닌 두께입니다. 그 만큼 읽을거리가 풍성하다는 이야기죠. 책값이 비록 28000원에 달하긴 하지만, 분량과 소설의 질(소설 자체의 질, 번역의 질 모두)을 고려한다면 결코 비싸거나 아까운 돈은 아닙니다. 아마 서점가서 보시면 '아 이 정도 책이라면 당근 25000원 이상의 가격이지!'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
표지 역시 간만에(!) 훌륭하구요 ^^;;
기존의 팬은 당연히 사셔야 합니다. 이거 안사면 죄에요 죄 ^^;
그리고 젤라즈니가 생소하신 분들, 일반문학은 많이 읽었지만 웬지 SF는 손에 잘 안잡히시는 분들 역시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SF란게 이토록 재미있으면서, 기존의 SF에 대한 관념은 정말 고정관념에 불과했다라는 걸 깨닫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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