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장수제

안녕하세요

망원경 산지 두달이 넘어가지만....사실 제대로 된 관측은 요 며칠 사이에 다 하는 것 같습니다.


토성은 망원경 사기 전부터 보고 싶어하던 천체였습니다. 고리가 달린 별(물론 행성이지만 느낌상)이라...


어제 날씨가 참 좋길래 옥상으로 망원경 들고 올라갔습니다.

집이 아파트 15층 꼭대기이다보니, 옥상도 개별 공간으로 할당이 되어 있지요. 게다가 도시긴 하지만 근교 지역이라서 하늘이 그럭저럭 깨끗한 편입니다. 새벽 1시. 주변 조명들도 얼추 정리된 시간이어서 어둑어둑 하고, 토성은 참 밝게 빛나더군요. 한눈에 저게 토성이구나 하고 알아봤습니다. 바로 망원경 갖다 댔지요.

우와......

20배율의 저배율이었지만, 고리가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시상이라고하나요, 아주 깨끗하게 보입디다. 조심스럽게 고정해 놓고 50배율로 갈아 끼웠지요. 허허..그 아름다움이란.....고리가 있으니 목성보다 더 입체감 있게 보여서 더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아이피스가 25mm, 10mm 두개 뿐이어서 더 이상 배율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이거 5mm이하 아이피스의 압박이 슬슬 느껴집니다 -_-;

오늘도 날씨가 좋길래, 큰맘 먹고 망원경 싸 들고 동학사 마티재로 넘어갔습니다. 여기가 그래도 좋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데 웬걸...가니까 구름이 스멀스멀 몰려오더군요. -_-; 게다가 보려던 오리온은 나무에 가려 버리고.....30여분간 약간 보다가 돌아와 버렸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집은 깨끗. 역시 집이 최고입니다. 반경 100km 안에서는 우리 집이 최고! ^^;;


피곤해서 그냥 잘까 하다가, 쌍안경으로 오리온을 보니 오리온 대성운이 희미하게 기운만 보이더군요. 마침 토성도 반짝이고 있어서 하릴없이 옥상으로 또 올라갔습니다. 슬슬 보다가...삼태성 아래로 망원경을 내려 보니....


우우우우우우우우


새가 한마리 있더군요. 흑백이긴 하지만 새가 날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반짝이는 별들....80mm 경통에 50배율이었긴 했지만 트라페지움 (맞죠 여기?)이 4개 보이더군요. 반짝반짝...


넋을 잃을 뻔 했습니다.


추운데도 불구하고 거의 한시간여를 보다가 내려왔습니다.

더 보고 싶었지만 시상이 처음에 비해 나빠진게 눈에 띌 정도라서....자야겠다 싶더군요 ^^;;


이제 시작하는 초보고, 장비도 빈약하지만


이런 날은 정말 천체 관측하는 기쁨을 조금씩 맛보는 것 같아 좋습니다.


내일도 봐야겠어요.


어디 4mm 아이피스 싸게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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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01:06 2006/12/2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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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D R
    와~ 부러워요 ㅠ
  2. M/D R
    동학사 마티재라니 그 먼곳을...ㄷㄷㄷ 장수제님 집 정도만 되도 광해가 적어서인지 잘 보이던데요.
    • 장수제 2006/12/28 00:37
      M/D
      마티재 저희집에서는 그럭저럭 가깝긴 한데..글에 쓴대로 집이 최고였습니다 -_-;
  3. M/D R
    그럼 우주공간에서 날아가는 새를 봤다는거냐?
    이건 '발견'아닌가? 으흐흐흐 -_-a
  4. M/D R
    http://news.naver.com/tv/read.php?mode=LSS2D&office_id=214&article_id=0000027747&section_id=115&section_id2=291
    이거 뭐 대놓고 낚시인건가...=_=;;
  5. M/D R
    토성이고 뭐고, 심심하다 오~바 ㅠ.ㅡ/ 앞으로 오빠 싸이를 적극 활성화시킬까 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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