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장수제

일단 관련기사:
http://h21.hani.co.kr/section-021021000/2007/01/021021000200701050642038.html


며칠 전 서울에 갔다가 지하철역에서
황우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대한민국은 민주 국가고, 민주 국가에서 생각의 다양성은 보장된 권리고 당연한 것이므로 그들이 그런 생각을 가진 것을 뭐라고 하지는 않겠다. 사태를 다르게 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불관용에 대한 불관용'정신을 발휘해야만 할 듯도 하다.

그들의 생각은 도를 넘어섰다. 그들은 한 과학자에 대한 구제가 아닌 '황우석교 교주 황우석'에 대한 '숭배' 행위를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황우석 '사태'가 사태가 아닌 '과학적 업적'일 때부터 시작된 그들의 숭배 행위는, 모든 사실이 거짓임이 브릭의 용감한 젊은 과학자들과 내부 제보자들에 의해 밝혀진 지금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대체 왜 진실에 눈을 감고 거짓을 숭배하는 것일까.

처음에는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그들의 보호자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에게 황우석의 연구는 그야말로 희망의 빛이었을테니까. 그래, 미련이 남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이런 상황에서 누구보다 황우석을 미워해야 할 사람들은 그들일 것이다. 거짓에 불과한 환상으로 그들을 농락하고 국민을 우롱했으며 세계를 속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가장 큰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 그들은 그 후에도 지지를 그만두지 않았다.

물론 황우석 지지세력이 전부 환자나 보호자는 아닐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단지 지지세력을 말한다.

그래, 말이 나온 김에, 환자도 보호자도 아닌 사람들의 속내는 정말 모르겠다. 아니, 대체 지지할 이유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자존심? 애국심? 그런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황우석은 대한민국의 수치다. 극단주의자라면 오히려 그사람을 테러해야 정상인거다. 돌을 잘못 던져도 한참 잘못 던지고 있는거다.

현재 수많은 생명공학도들이 황우석이 사기쳤던 그 분야,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밤낮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녕 줄기세포 연구 결과를 갈망한다면, 황우석 같은 사기꾼은 잊어버리고, 그 젊은 과학도들을 지원해야 하는 거 아닐까?

그 사기꾼은 연구에 복귀하겠다고 큰소리다.

혹 그 사람의 과거 업적을 말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 사람이 과거에 무슨 업적을 쌓았든, 저번과 같은 사고를 저지른 이상 그 업적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 사람은 과학자의 양심도, 교육자의 양심도, 사업가로서의 윤리도 없는 사람이다. 다 내팽개친 사람이다.

근데, 정작 진실을 파헤쳐준 제보자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게 말이 되는가?

그 분들은 해직당하고, 황 지지자들의 협박과 언론의 뭇매에 시달리면서 아직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한국의 양심있는 과학도들과 시민들이 나서서 그 분들을 돕고 있지만, 그 분들의 인생에 생겨난 스크래치는 대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응? 대체 누가?

머리아픈 와중에 두서없이 글을 써서 완결성이 좀 떨어졌다만, 요지만 이해하고 봐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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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2 00:16 2007/01/1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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