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돈이 쪼달려 블루레이는 거의 플레이어를 썩히다시피 하고 있는 장수제입니다 크흙.
오늘은 아직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BBC의 다큐인 남태평양(South Pacific)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TV 방영 제목은 남태평양인데, 동명의 영화가 있다보니 블루레이 및 DVD는 Wild Pacific이라고 출시되었네요. 처음에 아마존에서 검색하다가 깜짝 놀랐다는;;
BBC가 Planet Earth 이후로 자연다큐멘터리를 EARTH라는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도 그 일환이죠.
내용은 문자 그대로 남태평양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최신 작품이라 그런지 그간의 노하우가 싹 모여 있는 느낌입니다. <살아있는 지구>에서 그 크고 무거운 HD 고속카메라를 가지고 이런저런 짓(?)을 하더니만, 이번에도 그걸 기막히게 써 먹네요. 제가 PS3로 봐서 캡쳐를 못하는데, 몰아치는 파도를 수면 아래에서 고속촬영한 1화의 오프닝 부분은 정말 기막힙니다. 과장이 아니라 처음 볼 때는 파도인줄 잘 모르겠을 정도더군요. 그 외에도 항공촬영이나 수중촬영에서도 역시 발군의 화면발을 자랑합니다.
남태평양을 다룬 다큐는 꽤 많았고, BBC의 최신작들 중에서도 바다를 중점적으로 다룬 <Blue Planet> 시리즈나 <살아있는 지구>에서도 많이 나왔죠 (사실 저 두 가지는 겹치는 화면이 좀 있습니다 -_-; ). 이미 두 편의 대형 프로젝트에서 상당히 다루었던 부분이라 그런지, 이번 작품은 기획 자체를 좀 다르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겹치는 화면은 거의 못 본 듯 합니다. 나름 BBC를 비롯한 여러 다큐는 좀 본 편인데 많이 본 하와이나 갈라파고스 등지도 색다른 화면을 보여주더군요. 아직 BBC의 <갈라파고스>를 못봐서 -_- 거기하고 겹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갈라파고스만 나오는 다큐는 아니라서 크게 겹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 다큐는 남태평양의 수많은 외딴 섬의 풍경을 보여주고 거기 사는 생명체들을 소개합니다. 전반적으로 다큐멘터리의 테마는 '섬이라는 공간이 가진 특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섬이 수백~수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그야말로 절해고도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인간을 포함해서)들이 어떤 식으로 살아남고, 또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이 생명의 진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지 탐구하는 다큐입니다. 섬이기 때문에 생길수 있는 다양한 생명체들, 하나의 종이 천 종으로 분화한 하와이의 과일파리..그리고 과연 그런 섬에 생명이 어떻게 도착할 수 있었는가.
남태평양을 개척한 인류에 대해서도 다루더군요. 번지점프의 기원이 되는 성인식도 나오고, 꽤 색다른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화면발은 정말 끝내줍니다. 사실 다른 곳에서 우연히 1편을 좀 보고 대단해서 구입하려 했는데 자막 때문에 망설였거든요. 저는 이 정도는 알아듣고 어머니도 영어선생님이셔서 괜찮지만 아버지가 좀 ^^;. 하지만 영어자막 뿐이었는데도 즐겁게 감상하셨습니다. 말이 좀 느린 것도 있지만 화면이 워낙 멋진 탓에 굳이 말이 필요 없을 정도더군요.
화질도 대부분의 장면에서 좋습니다. <살아있는 지구>는 부분부분 SD 카메라 촬영씬이 있는데, <남태평양>은 SD 카메라를 거의 쓰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어두운 장면이나 몇몇 장면의 편차가 있지만 그건 촬영 환경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운드도 좋군요. 어차피 다큐멘터리인지라 사실 2채널이라도 무방한데, 이건 DTS-MA네요. 근데 웃긴게 케이스상에는 2채널 스테레오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_-; 하지만 리시버에서 인식하는 것도 그렇고, PS3 정보창에도 DTS-MA로 뜹니다. 음분리가 끝내줄 수 없는 소스긴 하지만 특히 파도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건 정말 좋더군요. 바닷가에 나와 있는 느낌이랄까요.
자연다큐멘터리, 특히 바다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정말 좋아하실 겁니다. 수려한 남태평양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프로젝터 산 보람을 느끼게 해 준 타이틀이죠. 그냥 화면만 보는 것으로도 좋달까요. 남태평양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한글자막이 없는 건 좀 안타까운데...딱히 자막이 등장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번역을 해 볼까 합니다만 ......KBS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방영했습니다. 6편 전부 다요. 다만 이미 블루레이를 산데다가, 블루레이보다 KBS 방영판 화질이 떨어지는건 자명하므로 (우리나라의 HD 방송은...HD가 아닙니다...대역폭을 완전 줄여버려서...깍두기가 난무하죠. 그걸로 3D 방송하면 깍두기도 3D될듯. 쯔쯔 하여간 내실없는건 어느분야나 매한가지..) 걍 안봤습니다. 다만 어둠의 경로에서도 KBS 방영판은 돌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어지간히도 관심끌지 못한 타이틀임은 분명합니다 ㅠ.ㅠ
이제 시간이 없어서, 아니 그것보다도 이미 방영을 해 버렸으므로 자막만드는 것도 손 떼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묻히기에는 너무 아까운 타이틀인데..
다음번에는 BBC의 Earth 브랜드의 최신작, <LIFE>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직 블루레이가 안와서...다만 한글자막이 있으므로 재주껏 감상해 보세요.
http://www.amazon.com/wild-pacific-blu- ··· sr%3D8-1
아마존 판매 페이지. 짧은 소개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comments
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이것저것 뭔지 살펴봐야겠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