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 레가시 (Star Trek: Legacy)
스타 트렉은 우리 나라에서는 소수의 사람만이 좋아하는 시리즈이지만, 미국에서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다. 비록 <스타트렉: 보이저>(VOY) 이후 전체적으로 확 시들었고, 가장 최근에 했던 시리즈인 엔터프라이즈(ENT)가 시즌4만에 조기종영 하는 등 완전 죽을 쑤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 해 시장규모 2억 달러의 큰 시장이다. 시장규모뿐만 아니라, 스타트렉 자체가 하나의 '문화 코드'로 굳어져서 스타트렉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그에 관해서는 대략 들은 것이 있고, 다른 영화나 프로그램에서도 스타 트렉에 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만큼 대중적 코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런걸 보면 해마다 스타트렉 관련 게임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닐거다. 심지어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에 들어가는 엑스박스 라이브를 통한 HD-VOD 다운로드 서비스의 목록에도 <스타트렉: The Original Serise>가 들어가있다.
뭐 서론은 여기까지로 하고, 일단 게임을 살펴보자. 엑스박에나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도 여러개의 스타트렉 게임이 출시되었지만, 그 중에 호평을 받은 것은 불행히도 거의 없었다. 트래키인 내가 해 봐도 재미없는, 그야말로 이름만 등에 업고서 나온 쓰레기같은 3류들이었던 것이다. PC용으로는 <스타플릿 커맨드> 시리즈와 <브릿지 커맨더>시리즈, <스타트렉:엘리트 포스>시리즈 정도가 할 만한 게임이다. 엘리트 포스는 FPS로 스타트렉을 잘 몰라도 쉽게 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함선을 조종하는 게임으로 스타트렉의 스토리 라인을 잘 모르면 몰입하기 어렵다. 아니 사실 모든 스타트렉 게임이 다 그렇다. 게임 외의 다른 원작을 가지고 있는 게임들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한계기도 하겠지만, 스타트렉과 같이 오래된 시리즈는 워낙 기존에 쌓여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 진입하는 팬에 대한 높은 장벽이 되고 있다(애니 좋아하는 분들은 건담 생각하면 딱 맞다. 시리즈가 워낙 많아서 새로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겁부터 난다). 제작사에서 제아무리 공들여 준비한 팬 서비스도 무의미해진다. 뭘 알아야 재미있을 것 아닌가. 마치 10번째 극장판인 <네메시스>의 첫 30분이 트레키가 아닌 사람한테는 아무 의미없는 장면인 것처럼 말이다.
사족이지만, 그 30분은 팬들한텐 더할 나위없이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십수년을 끌던 라이커-트로이 커플이 드디어 결혼하고, 결혼식 장면에서 데이터가 노래를 부르질 않나, 제인웨이가 제독이 되어 피카드를 놀리지를 않나. 하하. (나만 웃는군, 또.)
다시 본론으로 들어간다 -_-;
<오블리비언>으로 칭찬받는 회사인 베데스다가 내놓은 신작, <스타트렉: 레가시>를 살펴보자. 사실 베데스다가 만든 트렉 게임이 이게 다는 아니다. NDS용으로 나온 <스타트렉: 택티컬 어설트>와 PS2용인 <스타트렉:인카운터>도 있다. <레가시>는 XBox360과 PC용으로 동시에 출시되었다.

레가시의 로딩 화면. 엔터프라이즈 E가 보인다.
이 게임은 3차원 우주 공간에서 플레이어와 플레이어의 함대에 소속된 3척의 함선을 조종하여 전투를 벌이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뮬레이션이긴 하지만 거의 3차원 슈팅에 가까울 정도라서 이름이 부끄럽다 -_-;

메인 메뉴. 특별한 것은 없다
플레이어는 22세기 스타플릿과 UFP(행성 연방)이 막 성립된 초기의 역사부터, 오리지널 시리즈, 24세기의 <스타트렉: 다음 세대(Next Generation)>(TNG)에 이르는 시기를 배경으로 각 시리즈의 함장이 되어 연방을 위해 싸운다. 게임 소개에는 보이저와 DS9 역시 등장한다고 되어 있지만, 조종할 수 있는 것은 ENT,TOS, TNG에 나오는 엔터프라이즈 뿐인 듯 하다. 아직 싱글 캠페인 초반이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보이저(인트리피드 클래스)와 디파이언트급이 스커미쉬에서 선택되는 걸 보면 TNG의 타임라인이 커버하는 VOY와 DS9의 시나리오들은 등장할 듯 하다.
5명의 함장(한명은 '함장'은 아니지만)들의 목소리는 전부 해당 배우가 연기했다. 피카드, 시스코, 제인웨이, 아처, 커크 함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트레키들은 즐거워하거든(나도).
여느 트렉 게임들처럼, 이 게임 역시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 식으로 진행된다. 각 에피소드에서 전투를 수행하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TV 시리즈를 본다고 생각하면 딱 맞다. 물론 그 덕분에 주어진 스토리만을 따라가야 하는 단선적 진행밖에는 되지 않지만, 어디든 워프할 수 있는 스타트렉의 특성상 자유도를 높이면 제작자가 커버해야 할 범위는 괴로울 만큼 넓어질 것이므로 이해하자.
미션을 진행하면서 나오는 '커맨드 포인트'를 이용해서, 매 에피소드 시작 전에 자신의 함대를 구성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기함을 제외한 3척의 함선은 커맨드 포인트만 충분하다면 원하는 함선을 구입하여 구성할 수 있다.

이렇게 함선을 고를 수 있다. 물론 좋은 건 비싸다 -_-;

미션 진행 중에는 1,2,3,4 각 키에 할당된 네 척의 함선을 별도로 조종하거나, 모두 선택해 동일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플레이어가 조종하지 않는 함선은 이미 내려진 명령을 수행하거나 근처의 적과 자동 교전한다. 전투 AI는 괜찮은 편이어서 귀찮다면 4척 모두 전투 명령만 내려 놓고 쉬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잘 싸운다.

기함과 함대 구성원들. 우측 하단의 레이더로 주변 확인 가능
전투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적에 락온을 하고, 사정거리 내로 접근한 후 페이저와 어뢰를 이용하여 적을 공격하면 된다. 어뢰는 실드에는 별 쓸모가 없고, 일단 페이저로 실드를 다 닳게 한 후 선체에 쏘면 데미지가 크다.
이런 전투 방식은 스타트렉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구현한 거기는 하지만, 결코 훌륭하다고 볼 수는 없다. 우선 이 시스템은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 아무리 개발 자체를 콘솔인 엑스박스에 최적화시켜 진행했다고는 하나, 스타 트렉 게임의 큰 묘미인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함선을 조종한다'라는 측면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무기의 세부 컨트롤도 없다. 원래 페이저는 띠 모양으로 함선의 상부, 하부, 후미에 붙어 있으며, 각 부분이 별도로 작동한다. 전면 페이저를 마구 쏴대면 전면 페이저의 에너지만 소비되는 것이다. 그래서 트렉의 함선들은 전면으로 공격하고, 지나가면서 후미의 페이저로 2차 공격을 한다. 일반적인 전투기와는 달리, 적의 후미를 계속 잡고 있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닌 것이다. 전면 페이저만 계속 써대다가는 충전시간 만큼 공격에 공백이 생길 테니까.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페이저의 출력을 하나로 통합하여 그런 전술적 묘미를 없엤다. 물론 충전된 에너지를 방출하면 충전시간만큼 딜레이는 생기지만, 그 사이에 다른 페이저를 쓸 수는 없다. 무조건 나간다 -_-; 그래픽적으로는 각 페이저가 독립구현되어 있지만, 그건 그냥 연출일 뿐이다. 젠장.
위와 같은 일반 뷰 모드와 더불어, 택티컬 맵으로도 함선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택티컬 맵
혼전이나 특정 목표물을 지키는 임무의 경우는 오히려 여기서 조종하는게 간편하다. 특히 호위 임무는 별도의 '호위'명령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호위대상에서 멀어지지 않으면서 전투해야만 한다. 따라서 맵 모드에서 함선들이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적당히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다만 부하들에게 "내 목표물 공격"이나 "목표물 보호" 따위의 다른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명령들을 내릴 수는 없다. 오직 손으로, 직접 해 줘야 한다 -_-; 아니 이 정도는 해 줄수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다 이유가 있다. (이유는 좀 있다가)
주변의 행성이나 스테이션 등에는 화면 가운데 보이는 십자선을 조준하고(목표물 선택이 아니다. 십자선을 '맞추어야'한다-__-) 'F'키를 길게 누르면 아래와 같은 링 커맨드가 나온다. 링 커맨드는 상황과 대상에 맞게 쓸 수 있는 것들만 등장한다. '해당 지역으로 워프','해당 지역으로 이동','스캔','트랜스포팅' 등등이 있다. 그러나 전투 중에는 정말 쓸 일이 없다. 링 커맨드가 뜨지도 않는다. <브릿지 커맨더>나 <스타플릿 커맨드>에서 반 장난삼아 쓰곤 했던 '트랙터 빔(견인 광선)'도 쓸 수 없다. 대체 제작자들 스타 트렉을 보기 한건가. 그게 얼마나 재미있는데 -_-;

링 커맨드
스타트렉 함선 조종의 핵심 중 하나인 출력 배분도 비슷한 원리를 통해 이루어진다. 'E'키를 길게 누르면 화면 왼쪽 아래에 아래와 같은 원이 뜬다. 위쪽이 실드, 왼쪽이 무기, 아래쪽이 엔진이며 중심점을 움직여서 파워를 배분한다. 사실 이 파워 배분도 원작의 요소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다. 트렉의 함선들이 물질-반물질 상쇠 반응으로 거의 무한한 에너지를 얻기는 하지만, 일시에 쓸 수 있는 에너지에는 한계량이 있다. 따라서 전투나 비상시를 대비해 여분의 동력을 저장하고, 필요시 그것을 해당 시스템에 배분한다(원작을 봤다면 많이 봤을 장면이다). 적색 경보 발령 후 방어용 실드가 올라가면, 실드가 잡아먹는 엄청난 에너지로 인해 여분 동력을 소비할 수 밖에 없다. 고로 전투를 지나치게 오래 끌면 동력 부족으로 패배할 수도 있다. 헌데 이 게임에는 '여분 동력'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 없다. 이 개념없는 것들. 단순히 실드, 무기, 엔진의 세 부분의 배분 비율만을 조정할 수 있다. 어째서냐. 어째서! 그 센서와 엔진을 줄여서 실드의 파워를 겨우 확보하는 그 처절함이 없어진 거냐고!

에너지배분. 왼쪽의 것은 어뢰 잔탄수와 페이저 에너지.
조함은 생각보다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wsad의 네 키로 조종을 할 수 있는데, 수평 조향은 불가능하다. 함선이 크고 육중하기 때문에 움직임도 상당히 둔중해서, 날쎈 기동을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적을 지나치면 한참 돌아와야 한다. 이런 움직임 자체는 원작을 적절히 잘 살렸다고 본다. 패드가 있다면 좀 더 움직이기 쉬울 것이다. 속도는 임펄스(일반 추진기)의 경우 최대출력, 1/2, 1/4, 정지의 네 단계로 되어 있다. 함선의 능력에 따라 각 단계별 속도가 달라지며, 동력 배분 정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함선이 손상을 입었을 경우, 수리가 가능하다. 원작 기준으로 봐도 즉시 수리가 이루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과정. 어차피 트렉의 오버테크로놀지로는 나노 머신 동원해서 마구마구 수리할테니 말이다.

수리 메뉴를 통해 함선을 수리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메뉴에 '자폭(Self Destruct)'를 넣어 놓았다는 것이다. 원작에서 함장들이 심심하면 써먹는 게 바로 이 자폭. 로덴버리 여사의 친절한 카운트다운과 함께 함선이 날아가는 장면(주로 엔터프라이즈지만 제인웨이도 툭하면 발동시킨다)은 익숙하다 못해 친근하기까지 하다. 아마 수리가 힘든 상황에서 기함이 아닌 다른 함선을 자폭시키면 주변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발동되고 나서 적들이 주변에 없었기 때문에 확인은 불가-_-; 충돌 코스도 있으면 재미있을 텐데.
그래픽은 최신 게임 답지 않게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다. 배경이 우주 공간이어서 그만큼 효과 구현에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선 모델링이나 텍스쳐가 그다지 훌륭한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예전에 나온 <홈월드2>가 그래픽이 더 나을 정도다. 하지만 아주 떨어진느 수준까지는 아니며, 풀 옵션을 켤 경우 꽤 봐줄만한 그래픽을 내 준다. 게임 개발의 기본이 된 엑박 360의 하드웨어가 결코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아직 개발사가 하드웨어의 성능을 다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코어 3개 중 1개만을 쓴 <기어즈 오브 워>의 그래픽을 생각한다면 베데스다의 노력이 좀 아쉬운 부분이다. (우주는 배경이 없어서 그만큼 우주선에 신경을 쓰기 쉬운데도 말이지!)

스테이션과 도크, 성운. 효과는 이 정도다

이 '360 기본의 개발'은 그래픽 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게임의 발목을 잡았다. 물론 개발사 입장에서 한 게임을 콘솔과 PC로 동시에 낸다는 것은 부담이 컸을 것이다. 게임 시스템을 통일시키지 않으면 동일한 게임이라 하더라도 게임 두개를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 통일은 시켜야 겠고,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단순한 콘솔쪽이 기본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앞의 단순한 게임 시스템 문제들은 이로 인해 등장한 것이다. 허나 게임 내부 시스템은 보기에 따라서는 큰 문제가 안된다. 그거야 게임의 특성이고, 싫으면 안하면 되는 것이니까. 하지만 메뉴나 조작계 정도는 PC에 최적화시켜줄 수 있지 않았을까?
게이머들이 PC에 게임을 인스톨하고나서 가장 처음 들어가는 메뉴는 무엇일까? 바로 옵션이다. 게임의 엔진이 비대해지고 그래픽이 화려해지면서, 최신 그래픽 카드라도 버거운 게임들이 계속 등장한다. 나의 비디오카드는 지포스 7900GT로, 최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빠지지 않는 카드이다. 헌데 이걸로도 풀옵을 못 돌리는 게임이 제법 있다(물론 이건 내 24인치 모니터가 요구하는 1920*1200해상도 때문이겠지만-_-). 따라서 유저들은 눈물을 머금고 게임의 옵션을 자신의 시스템에 최적화시켜야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해서 옵션부터 가게 되고 가서 타협을 하는 것이다. 시스템과 욕구를 말이다.
그런데 이 게임은, 그 타협의 장이 거의 없다. 그래픽 옵션에서 조절할 수 있는 거라고는 해상도와 디테일의 수준, 안티 얼라이어싱의 수준 정도이다. 보통 여기서 세부 조절 옵션이 더 있어야 하지만, 이 게임은 제공하지 않는다 -_-; 엑스박스용 조절 메뉴에서 정말 아주 손쉽게 추가할 수 있는 것만 붙인 느낌이다. 그나마 와이드를 지원하는 기적(?)을 보여줬지만, 엑박의 기본 해상도가 1280*720의 HD와이드라는 걸 생각하면 이건 엑박 덕분(?)이다.

정말 단순하기 그지없는 개념상실 그래픽 옵션
소리 옵션도 마찬가지다. 요즘 게임이라면 대개는 지원하는 EAX나 기타 사운드 효과에 대한 옵션은 없다. 그저 볼륨 조절만 있을 뿐.

대체 이걸로 뭘...
어이없음의 절정은 바로 컨트롤 메뉴에서 겪을 수 있다. 당연히 키 맵이 나와 있어야 하건만, 이건 커스터마이징은 커녕 무슨 키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차 나와있지 않다. 절대로 알 수가 없다. 메뉴얼을 보기 전까지는. 고로 나같은 어둠의 자식(미안하다. 해외 배송은 너무 비싸서 살수가 없었다. 엑박판 구입을 고려중이다만)은 튜터리얼 모드를 켜고, 캠페인에서 설명해 주기 전까지 답답하게 있어야 한다. 이건 아니잖아. 그래픽이야 귀찮았다고 쳐도, 최소한 키 설명은 나와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나. 복잡한 것도 아닌데 말이지. 몇 개 되지도 않는 키들 설명해주기가 그리 귀찮은건가.
게다가 한술 더 떠서, 미션 도중의 키 설명에서 "LS를 클릭하시면..."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지금 장난하나? 이건 PC판인데, 엑박 패드에 있는 LS(Left Analog Stick)을 어떻게 클릭하나? 나야 엑박 유선 패드를 연결해서 쓰고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다만, 다수의 엑박패드 없는 게이머들은 어찌해야 할지. LS 클릭은 서브시스템 타게팅을 켜는 키인데, 귀찮아서 키보드에서 어떤 키가 그 역할을 하는지는 못 알아봤다. 각자 해 보시길. 아니면 엑박패드 사던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1.0의 버그인지 일부 옵션의 변경 사항이 저장되지 않는다. 컨트롤의 Y축 반전과 그래픽의 self-shadow 옵션은 게임을 새로 실행할 때 마다 일일이 바꿔줘야 한다. 아무래도 cfg 파일을 고쳐야 할 거 같다-_-;
비 영어권 거주자로써 한마디 더 하자면, 왜 자막을 넣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자막 텍스트 띄우는 게 엄청 어려운 것도 아니고, 용량을 크게 먹는것도 아닌데 이 게임은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한글 자막 넣어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인색한지 모르겠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에피소드의 진행을 전부 영어 듣기로 파악해야 한다. 미션의 주요 목표야 당연히 별도로 제시되므로 플레이에 지장은 없지만, 스타트렉 게임의 특성상 스토리에 몰입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는 걸 고려하면 이는 치명적인 요소다. 하지만 스타트렉을 즐겨 봤던 사람들은 자신의 영어 실력을 의심할 정도로 대사가 잘 들릴 것이다(이 시리즈가 워낙 한정적인 어휘를 많이 써서 -_-). 그러나 자신의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은 아니므로 방심은 금물. 대사가 어려운 편은 아니어서 듣기가 어렵지는 않다.
<레가시>는 3류 쓰레기 게임은 아니다. 괜찮게 즐길만한 보통 게임 수준은 된다. 만일 플레이어가 트레키라면 이 게임은 거의 1류에 가까울 것이다. 최소한 이제까지 나온 괜찮은 슽타트렉 게임 수준은 되니까. 다만 PC유저에 대한 개념없는 배려는 PC판 구입자들의 엄청난 원성을 살 것이다. 이 점은 추후 패치에서 반드시 보강되어야 할 거다.
당신이 트레키라면? 당장 질러라. 엑박이 있다면 당장 사라. 엑박판은 그래픽 카드의 압박에서 해방될 수 있고, 사운드도 돌비 디지털 5.1채널로 즐길수 있으니 말이다.
트레키가 아니라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재미가 그닥 있진 않을 것이다.




갑자기 예전에 미친듯이 했던 윙커맨드 시리즈가 생각납니다. 출시 때마다 어마어마한 사양을 요구하던 윙커맨드 시리즈 ㅠ
윙커맨드3 때는 조이스틱 까지 사서 잼나게 했었는데.. ㅎㅎ;;
저는 홈월드가 좀 생각이...;;ㅎㅎ
사실 게임성은 홈월드가 더 나아요
재미도 더 있구요.
엑박용을 구할 수가 있을 지 의문이군요.. 흠
구할수 있습니다
여러 구매대행 업체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15일 발매라서 아직 기다리셔야합니다만..가격은 우송료 제외하고 65000원 정도인데, 현지가를 생각하면 비싼 건 아닙니다. 다만 우송료가 문제죠.
아아아
저도 하고싶습니다 ;ㅂ;
네메시스에서 데이타가 노래부를때 저도 좋아했어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