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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23 기어즈 오브 워 (4)

기어즈 오브 워

영화 / 게임 : 2006/11/23 23:43


기어즈 오브 워.


콘솔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만한 게임입니다. 워낙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녀석이라 최소한 이름만이라도 들어 보셨을 게임이지요.

출시 전부터 정말 괴물같은 그래픽으로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관련 스샷이야 지금와서 보는건 의미가 없으므로 생략. 실기에서 플레이해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싱글 플레이의 그래픽은 정말 환상이에요. 물론 그 그래픽때문에 가끔 프레임이 저하되기도 하지만, 그리 눈에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겨옵워가 그래픽만 좋은 게임은 아닙니다. 게임을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만드는 EA에서는 자신들의 행태는 생각지도 않은채 "에픽은 그래픽만 좋은 게임을 가지고 너무 떠들어댄다" 라는 식으로 비난하지만, EA 따위의 말은 들을 가치가 없습니다. 시드 마이어나 피터 몰리뉴 선생이 그런 말을 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겨옵워는 그래픽 외에도 여러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고 버무려서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게임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 것으로 시점이 있겠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슈팅류는 거의 1인칭이었습니다. 하지만 겨옵워는 3인칭 숄더뷰라는 다소 희귀한(?) 시점을 채택했습니다. 최근에 이런 시점을 쓴 콘솔 게임으로는 <바이오 하자드 4>가 있지요. 이 3인칭 시점이 새로운 건 아니지만, 나름 장점을 가지는 시점이라 에픽에서 채택한 듯 합니다. 즉, 필드 전체와 본인의 캐릭터의 움직임이 더 잘 보이므로, 좀 더 쉽게 전술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제껏 전술적 플레이를 요하는 잠입 액션에서 주로 쓰이던 이 시점을 도입함으로써 자칫 단순히 재빠른 손놀림으로 전락하거나, 고수들의 잔치로 날아가버릴 수 있는 슈팅 게임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겨옵워를 돋보이게 하는 또 다른 요소로 엄폐 시스템이 있습니다. 엄폐 시스템 자체야 <메탈기어>나 <스플린터 셀> 같은 잠입 액션에서 많이 쓰였습니다만, 슈팅 게임에서 쓰인 것은 거의 최초가 아닐까 합니다. 단순히 엄폐물 뒤에 서있거나 앉아 있는 것이 아닌, 'A'버튼을 사용하여 엄폐물 뒤에 숨고, L트리거로 고개를 내밀어 조준사격하거나 그냥 안보고 위협사격을 날리는 등, 실제 총격전에서 이루어지는 엄폐를 게임에 거의 완벽하게 구현하였죠. 게다가 이 엄폐는 "A'버튼 하나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캐릭터가 취하는 동작과 주변 환경에 따라서 알아서 숨는다는 것이죠. 숨는 것에 더해서 다른 엄폐물로 이동한다던가, 뛰어 나온다던가, 구른다던가 하는 동작 모두가 A버튼과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참 간단하죠? 저같은 액션치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참 잘 만들어진 시스템입니다. 덕분에 총탄이 빗발치는 멀티에서도 멍하니 서있다가 죽는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습니다!

싱글 플레이도 참 훌륭합니다. 근래의 슈팅 게임 대부분이 멀티 위주고 싱글은 폼인 경우가 많았는데, 에픽이 이미 밝혔듯이 겨옵워의 싱글은 한편의 전쟁 영화를 방불케할 정도죠. 매끄러운 번역은 스토리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 줍니다. 각종 이벤트는 적절하고, 로딩도 적으며, 전방부대 행보관을 방불케 하는 캐릭터들의 거칠고 맛깔나는(?)대사는 간간히 웃음도 짓게 만들어주죠. 싱글을 혼자 다 깼다면, 친구와 함께 화면 분할이나, 라이브상에서 코옵을 해도 즐겁습니다. 다소 멍청한 면이 있는 AI와 할 떄와는 비교가 안되게 재미있죠.

멀티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4:4가 최대인원인 것은 다소 아쉽긴 합니다만, 그 그래픽의 질을 유지하고 팀웤을 중시한 전술적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타협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멀티시 배경 텍스쳐가 프레임 확보를 위해서 질이 저하되지만, 어차피 정신없이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한가히 배경을 볼 틈은 없으니 눈에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헤드셋을 사용해서 팀원들과 교신해가면서 싸우는 재미는 말할 것도 없겠죠. 뒤로 돌아가서 전기톱으로 썰어 줄때의 상쾌함이란! 게다가 헤일로처럼 수류탄을 붙일 수도 있어서 재미있죠. 다만 겨옵워는 직접 가서 붙여주고 와야 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지만, 일단 붙으면 확실하게 사망합니다. 붙임 당한 사람은 어쩔수 없이 3초 후에 죽을 운명이니, 바로 옆에서 열심히 도망가고 있는 수류탄 붙인 적을 쫒아가 논개정신을 발휘해서 같이 죽는 수밖에는 없죠 -_-; 멀티의 여러 모드 중 '처형' 모드는 총을 맞으면 넉다운 상태가 되고, 그 후에 A를 연타하거나 동료가 터치해주면 살아나는 모드입니다. 적을 제거하려면 헤드샷으로 머리를 날리거나(샷건, 스나이퍼), 넉다운 되었을때 접근해서 X키로 밟아서 죽이거나, 수류탄을 이용해야 합니다. 처형 모드는 일단 넉다운 시켜 놓고 다가가다가 다시 살아난 적에 오히려 당하는, 그런 긴장감이 있는 모드라서 즐겨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까이 붙어서 샷것으로 상반신을 없에 주면 한방에 가기 때문에 저는 샷건을 즐겨 이용합니다만...

자질구레한 단점이나 라이브시 무한로딩 같은 버그들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겨옵워의 장점과 재미는 이 모든 것을 덮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엑박 삼돌이가 있는데 아직 안사셨거나, 엑박이 없으신 분들, 이번 겨울을 겨옵워와 함꼐 화끈하게 나 보십시오. 절대 후회 안합니다.


p.s 다만 겨옵워의 지나친 사실적 묘사, 즉 잔인성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름 잔혹한 묘사에는 길들여진 사람이지만, 겨옵워는 그 괴물같은 그래픽 때문에 잔인성의 수위가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더군요. 잔인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나 19세 미만은 하지 마시고, 집에 자녀가 있으신 유부남 게이머들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분들은 다음에 소개할 비바 피나탸!를 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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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3 23:43 2006/11/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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