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우병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지만 5공 시절과 다름없는 언론통제(이 관련 기사도 올라갑니다)와, 정부에 알랑거리는 중앙 일간지의 속성, 각종 포털의 1면기사 차단으로 소식이 제대로 퍼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양이 되니까 괴담에 가까운 이야기가 퍼지는 것이겠죠.
해서, 포탈 1면만 보시다가 놓치실만한 좋은 기사들을 앞으로 계속 링크 형태로 블로그에 올릴 생각입니다. 광우병 및 의보 민영화, 대운화 관련한 기사들을 볼 때마다 링크 형태로 제공하겠습니다. 이런 링크는 저작권법에 위반되지 않으며, '~카더라' 통신이 아닌 제대로 된 기사만 링크하는 것이므로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확실히 중고생들은 어리고, 어떤 말에 휩쓸리기 쉽긴 합니다. 그들 중에는 광우병이 무엇인지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지 않은채로 나온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 정보를 그들이 못 얻은것은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처음부터 제공했어야죠. 애들이라고 아무것도 모를 줄 생각하면 그건 완전한 착각이요, 어른의 어리석은 오만일 것입니다. 특히나 이번 촛불 문화제 참가는 대부분 자발적인 동기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분위기를 이용하려는 정치적 세력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이용하는 세력이 나쁜 것이지, 그런 주장을 하고,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게 나쁜 것은 아닐 겁니다. 특히 자라라는 미래의 주역들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바른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를 배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이는 교육적인 기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간 우리 공교육은 입시를 위한 교육만을 신경써 왔지,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공교육 본연의 목표를 다하지 못했는데, 이는 참으로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 왜 학생들의 참가가 나쁘고, 학생들은 철없이 부화뇌동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물타기 행각이겠죠.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문화제에 참여하시는 학생 여러분 힘 내시고, 가서는 정당한 행동만 하시길 바랍니다. 불법적인 행동은 하지 않아야, 우리의 주장이 더욱 더 힘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광우병에 관한 자극적인 말들에 선동되지 말고, 정확한 정보를 접하여 논리적인 주장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정보들 중에는 과장섞인 것이 많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런 허위정보를 걸러내야만, 광우병을 막을 수 있는 힘이 더 생기는 것입니다.
이미 조약은 맺어 놓고, 통상마찰을 감수하고 수입중단을 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죠. 애시당초 이런 조약을 이렇게 맺지 않는 편이 국제신뢰도에도 도움이 되고 손해를 덜 보는 길이었을텐데 말입니다. 더군다나 저런 사항을 성문화하지 않고 구두로만 말하는 건 신뢰성 0일 뿐입니다. 100분토론의 모 토론자는 "당연한 거니까 명시할 필요조차 없다"라고 주장합니다만, 말도 안되는 것이죠. 사람을 죽여서는 안되는 건 당연한 겁니다만, 왜 굳이 형법에 살인조항이 들어가 있겠습니까? 성문법 체계라는 것은 문서화될 때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겁니다. 말은 공허한 것이고, 나중에는 아무런 구속력을 가지지 못할 떄가 많습니다. 입증도 힘들구요.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에 불과한 것이죠.
어제 100분토론 보니 너무 답답했습니다. 답답합니다...
앞으로 더 올리겠습니다.
ps. 허위사실 유포를 단속한다는데, 단속 알바 양반들 참고하시오. 나는 기사만 링크했소. 내가 주장한 부분이 허위사실이라면 글쎄, 세상에 믿을 거 하나도 없겠수다. 케케.
정부에서 주장하듯이 '일부 정치세력'이 배후에 있나? 조중동에서 주장하듯이 '철없는 학생들' 이 '일부 정치세력과 반미세력'이 유포하는 괴담에 부화뇌동하여서 그런 것인가?
일단 쇠고기 협상 자체는 잠깐 뒤로 미루고 생각해보자. 다른거 다 제치고, 쇠고기 협상이 제대로 된 것이고, 정부 주장대로 프리온을 '복어 독샘 잘라내듯' 잘라낼 수 있다고 치고, 그렇다면 정부는 지금 떠 돌고 있는 여러 '괴담'과, 시민들의 '불법집회'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옳을까?
제정신이 박힌 민주주의 정부라면, 국민들을 향해서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설득하려 노력할 것이다. 집회 역시 '강경처벌'운운하지 않고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대책을 고민할 것이다.
만일 제정신을 안드로메다에 놓고 온 독재 정권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들이 어떻게 할지는 요즘 뉴스를 보면 된다. 그들은
- 네티즌 댓글 삭제 - 촛불문화제 주동자 처벌 - 관련시사프로그램 관계자 처벌 요구 - 학생들의 집회 참가 방해
등등을 할 것이다..
아 열받는다. 열받아서 글도 제대로 안 써지는구나.
지금 5공 시절인가? 대체 정신이 있는건가 없는건가?
통제와 감시, 처벌, 억압 등의 수단으로 당신들을 향한 국민의 분노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지금은 5공 시절이 아니다.
당신들이 보수, 부유층만을 위한 정책을 실시하는건 그렇다고 쳐도(이건 애시당초 당신들을 뽑은 국민들이 지고 가야 할 업장이다), 그 정책 시행 과정에 있어 절차 역시 과거 보수정권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시도다.
경고한다.
당신들은 지금 국민을 자극하고 구석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제 2의 4.19, 제 2의 6월 항쟁이 일어나는 건 시간문제다.
2MB, 당신 고작 취임 2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근데 지지율이 지금 20%대로 추락했다고 하지. 대부분 대통령들이 임기 초반에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게 맞다. 근데 왜 지지율이 추락했을까?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집무실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고민좀 해 보시라. 대체 뭐가 문제인지.
ps. 이것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건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로 알고있는데,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못한다면 우리가 북한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 정부는 대통령부터 해서 이하 모든 관료들이 애시당초 '이건 협상이 아니고 선물이다' 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대통령은 '검역주권'이 뭔지도 모르고 있으며(YTN 돌발영상 참조: "그 뭐냐..검역..검역 뭐시기 지켰어요?" 라고 물어보는게 과연 대통령인지 궁금하다),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수입하면 된다" 라는 현실이 뭔지도 전혀 모르는 말을 내뱉었다. 대통령의 원대한 생각으로는 소고기는 고기만 들어오는 거고 식당에서 가려 먹으면 그게 끝나는 것으로 아실지 모르겠지만, 일반 서민의 소심한 생각으로는 우리가 구워먹는 고기만 수입되는게 아니고, 화장품에서 의약품, 식료품의 각종 원료로 쓰이는 소의 모든 부산물이 다 들어오기 때문에, 광우병 걸린 미국산 소를 선택하기 싫어도, 그 소에서 나온 뭔가를 먹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광우병을 야기하는 프리온 변형단백질은 단백질 주제에 400도로 가열해도 파괴하기 힘들다고 하니, 이거 소고기를 숯덩이가 되도록 태워도 안된다는 거다.
이건 아무래도 논설위원이, 소고기를 많이 잡숫고 벌써 인간광우병에 걸린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권에 빌붙는 것도 좋고, 성향이 다른 것도 좋지만, 최소한 언론이라면 저 정도까지 나락으로 떨어져서는 안되는 건데, 아무래도 광우병이 벌써 돌고 있나보다.
참고로 아래는 "인도주의실천 의사연합" 에 올라왔던 공동보도 발표문이다. 아마 네X버에서 이런 글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 정말 철저한 언론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블로그스피어에서라도 정신 차리고, 이런 글은 마구 퍼 날라서 경각심을 일깨워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기사 하나 추가. 실제적 위험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기사입니다. 광우병이 왜 위험한지 잘 모르셨던 분들은, 이 기사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 ··· 24103850
또한 미국 축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 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나온지는 약간 되었고 광우병은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만, 총체적인 미국 축산업의 문제에 대해서 잘 알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 보시면 미국 축산업자는 인간이 아닌 악마로 보일 겁니다. 살을 찌우기 위해서라면 시멘트도, 플라스틱도 먹일 수 있는(책에 따르면 이것들도 다 먹여 봤습니다. 안믿기신다구요? 일개 찌라시 기자가 쓴 책 아닙니다. 제레미 리프킨입니다. ) 악마들입니다.
부시는 그 악마들을 자금원 중 하나로 두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가진자를 위한 정치를 하는것도 문제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인 개념은 좀 있어야 할 텐데,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이리 말도안되게 결정하는 건 이해할 수 없군요.
하긴 주변 관료들이 멍청하니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농림부 장관이란 작자가 "프리온 단백질도 복어독 자르듯이 잘라내면 된다" 라고 했다는데 미친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지금이 3001년입니까? 나노머신 주입해서 모든 소 부산물에 대한 프리온 단백질 제거 작업이라도 시작할 건가요?
위 프레시안 기사 보면 아시겠지만, 프리온 변형단백질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어떻게 보면 에볼라나 에이즈, 뎅기열보다 더 무서운 존재입니다.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공기 중 전달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경로로 전달이 가능한 물질입니다. 라면스프, 알약, 화장품, 심지어 소의 부산물로 된 사료를 먹은 닭, 그리고 그 닭의 배설물로 만든 비료로 키운 식물, 프리온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 또는 장기(프리온의 잠복기는 길게는 수십년이라서 모르고 넘어감) 등을 통해 프리온 단백질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한 두 분 정도는 이미 노출되었을수도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미국산 소의 수입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실현되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나 자신과 나의 자녀와 나의 가족과 나의 친구들이 프리온 단백질을 섭취하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기 전에
이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댐이 터진 후 홍수를 피하는 방법이나, 댐이 터지기 전에 홍수를 피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 동일한 방법입니다. 그건 댐이 터지지 않게 막는 것이죠"
한미 쇠고기 협상이 광우병을 대재앙을 초래할 일방적이고 굴욕적인 양보로 끝이 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이 광우병 검역을 포기한 소식을 전해 듣는 순간 환호하였다. 그러나 이 시간은 국민들이 광우병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재앙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대가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 내외를 태운 골프 카트를 직접 운전하는 영광을 누렸을지 모르나 골프 카트 1회 운전비용으로 맞바꾼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이다. 우리는 한미정상회담 선물로, 한미 FTA를 위한 묻지마 협상의 대가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고 한국을 광우병 미국 쇠고기 쓰레기 하치장으로 만들어버린 한미쇠고기협상의 전면 무효화를 요구한다.
이명박 정부는 30개월 미만에서는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있는 등뼈까지 포함한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미국의 불완전한 사료제한조치와 맞바꾸어, 그것도 강화된 사료조치를 시행하기도 전에 관보에 공포하는 것만으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까지 수입하기로 했다. 이것은 협상이 아니라 ‘광우병 검역 포기각서’를 일방적으로 준 것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광우병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 판단한다.
첫째, 변경된 수입조건에 따라 이제부터 국민들은 날마다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섭취하게 될 것이다. 30개월 미만의 소에서는 광우병위험물질(SRM) 중 편도와 소장의 끄트머리인 회장원위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 즉 머리뼈, 등뼈, 뇌, 척수, 배근신경절 등이 무제한적으로 수입이 허용되었다. 머리뼈, 등뼈, 내장 등 광우병 위험부위가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 원료, 사료 원료로도 수입되는 것이다. 수입이 허용된 갈비나 티본 스테이크에는 광우병 위험물질인 등뼈, 척수, 배근신경절이 섞여 들어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티본스테이크만 겨우 180일 동안만 30개월 미만이라는 표시를 하기로 했을 뿐, 머리뼈, 등뼈, 내장 등은 나이 표시조차도 하지 않기로 했다.
둘째, 이명박 정부는 국제수역사무국이 미국에게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를 부여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거나 인간광우병으로 미국 사람이 죽어나가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시킬 수 없다고 합의했다. 국제수역사무국이 ‘광우병 통제국’ 지위를 박탈하지만 않으면 미국산 쇠고기는 계속 수입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10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희생자는 22세의 젊은 여성으로 미국 밖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이 여성의 사망원인이 인간광우병으로 확인된다면 미국의 도축장에서 광우병 쇠고기를 전혀 걸러낼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또한 앞으로 광우병환자가 더 발생하더라도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시킬 수 없다. 이것이 과연 협상인가?
셋째, 이명박 정부는 미국의 불완전한 사료제한조치 강화를 30개월 연령제한철폐조건으로 합의하여 연령제한조치를 전면적으로 철폐하였다. 그러나 미국의 앞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사료제한조치는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든 농장동물의 동물성 사료금지조치’가 아니라 이미 광우병 예방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 폐기된 철지난 조치일 뿐이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는 이에 더해 이 불완전한 사료제한조치의 이행시점이 아니라 공표시점부터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해주기로 결정했다. 이미 강화된 동물사료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그 조치 이후에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실이 있다. 또한 현재 미국의 사료제한 조치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미 감사원의 보고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식적으로도 강화된 동물사료조치 이행 이후 광우병 위험을 다시 평가하여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할 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부도수표가 될지 알 수 없는 시행조치 공표만으로 국민생명을 팔아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말았다.
넷째, 미국의 현재 도축장과 검역시스템은 “광우병 소를 보지도 말며, 찾지도 말라”는 격언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필연코 광우병 위험을 확산시킬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상최대의 약 6748만 kg의 쇠고기 리콜사태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한도축장에서 광우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늙고 병들어 주저앉는 증상을 보이는 젖소를 거의 매일 도축하여 미국 전역에 광범위하게 유통시켰다. 하지만 광우병 위험이 있는 문제의 쇠고기는 미국 정부로부터 버젓하게 ‘검사필증’까지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 내 36개주에 있는 10만 개 이상의 학교, 어린이 보호시설,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 푸드점 등에 오랫동안 식자재로 공급되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위반사항을 미리적발하지 못했으며, 제대로 된 감사활동을 벌이지도 못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미 농부부 감사관에서 미국 내 도축장 18곳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4군데에서 소를 취급하는 지침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4군데 중 1곳의 도축장은 잠정적으로 영업정지를 시켜야 할 만큼 중대한 위반이었다.
다섯째 미국은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라는 한미 정부가 합의한 예전 검역 기준조차 준수할 능력이 없음이 이미 드러났다. 뼛조각, 다이옥신, 갈비통뼈 적발 등 수없이 많은 위반사건이 발생했고, 광우병 위험부위인 등뼈가 두 번이나 나와 검역중단상태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수입위생조건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대폭 양보한 것은 정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섯째, 검역 정보가 철저히 통제되었다. 청와대는 미국의 광우병 위험 자료에 대한 일체의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정보공개거부문서에 "이명박 정부 국정 과제 이행 초기 3개월 플랜에 미국산 쇠고기 검역 재개 관련 사항은 포함되어 있지 않음"이라고 명시하였다. 그러나 이제 3개월은커녕 한 달이 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개방을 선언했다. 정부는 먼저 미국의 광우병 위험 자료부터 국민들에게 공개하라.
우리는 미국 축산업자들조차도 광우병 위험이 높다고 스스로 인정한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까지 수입해주기로 양보한 이명박 정부는 정부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단언한다. 이명박 정부는 미국 축산업자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한미 FTA를 위해, 국민의 생명을 포기하는 ‘광우병 프렌들리 정부’일 뿐이다. 당장 한미 FTA 추진을 중단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전면개방을 전면무효화하라. 이명박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임이라는 깨달아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은 필연코 가까운 장래에 광우병 대재앙을 몰고 올 것 분명하다. 이제는 광우병 대재앙을 막아내기 위해 국민들이 나설 것이다.
2008년 4월 21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녹색연합 문화연대 민주노동당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민우회생협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진보신당 참여연대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한국진보연대 환경정의 ICOOP생협연합회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국민감시단
오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마침내 재개되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무력하게 미국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에 맞춰 KBS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였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으셨을 것이다. 나도 큰 충격을 받았다. 사실 미국 축산업의 기업화, 공장화와 그 폐해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랜더링 장면이나 그 외의 사실들을 영상으로 접하니 그 충격이 더 컸다고 할까.
대부분의 네티즌이 그 프로그램을 봤거나 관련 내용을 익히 알고 있을 테지만,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프로그램의 내용과 관련된 문제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면:
1.광우병은 프리온 단백질이라는 변형 단백질이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신경계에 침입해서 발생하는 병이다. 프리온은 종간 특이성이 없어 섭취나 수혈 등의 과정을 통해 어떤 동물에게로도 전이될 수 있다.
2.프리온 단백질이 신경계에 유입되면, 돌연변이인 프리온 단백질은 주변의 정상단백질을 자신과 유사한 형태로 변이시킨다. 이 과정에서 신경계가 파괴되며, 인간의 경우 뇌세포가 파괴되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다만 파괴 과정 이전에 긴 잠복기가 있다.
3.프리온 단백질이 소에 들어가는 과정은 동종섭생, 즉 소에게 소를 먹이는 과정을 통한다. 사실 동종섭생(cannibalism) 자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새로운 병을 발생시키는 지름길이나 마찬가지다. 만일 사람이 사람을 먹는다면, 이 과정에서도 역시 새로운 전염병이나 기타 질병이 발생할 것이다.
4.광우병은 90년대에 영국에서 최초로 인간감염 사례가 발견된 이후,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쇠고기 섭취 국가들에서 꾸준히 발병하고 있다. 인간 광우병은 크로이츠펠트-야곱 병이라고도 부른다. 이 병의 잠복기는 10~40년이며, 병의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뇌 조직을 떼어내어야 하므로 사전에 검사하기가 매우 어렵다.
5.영국의 경우 1995년 최초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대대적인 소의 폐기를 실시하여 축산업이 괴멸 직전에까지 몰렸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6.흔히 미국산 소라면 카우보이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서부 영화에 많이 나와 총질이나 하는 사람으로 인식된 카우보이는, 소치는 목동에 불과한 사람이다. 백인보다는 이민자들이 주로 이 일을 했다. 그만큼 힘들고 대접받지 못하는 노동이었다. 과거에는 서부에서 소를 방목하여, 그 소떼를 몰고 동부의 소비지까지 가는 일을 맡았으나, 기차와 냉동장치의 보급으로 점차 사라져갔다. 하지만 카우보이의 이미지는 오늘날까지 남아 카우보이 하면 이제는 소를 기르는 축산업자쯤으로 인식한다.
7.서부 개척 과정에서 카우보이의 활약은 축산업자들이 만들어 낸 전설에 불과하다. 축산업자들은 개척 과정에서 부동산 놀음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남겼으며, 오늘날에도 미국 서부의 공유지를 마음대로 이용하고 있다.
8.20세기에 들어서면서 소를 ‘해체’하는 ‘공정’이 도입되었다. 그야말로 포드의 자동차처럼, 쇠고기는 컨베이어 벨트를 돌면서 해체되어 ‘생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자동화’공정은 소의 비육에도 도입되어, 오늘날 미국의 소들 중 전통적인 방식으로 방목되는 소들은 채 5%로 되지 않는다. 나머지 소들은 좁디좁은 우리나 방목지의 좁은 장소에 갇혀 썩어가는 분뇨더미 위에서 항생제와 대량생산된 육골분 사료를 먹으며 성장하고 있다.
9.미국은 세계 최대의 쇠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9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 내 고기소 사육은 360억 달러 규모이며, 미국 농가 소득의 24%를 차지한다. 또한 하루 10만 마리의 소가 도축되고 있다.
10.이처럼 대량의 소가 사육되는 과정에서, 사육업자들은 소를 빨리 살찌우기 위해 육골분 사료를 선호한다. 이는 콩이나 옥수수로 만든 곡물 사료에 비해 육골분 사료에 들어있는 단백질량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11.현재 미국 내에서 육골분 사료의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소의 육골분 사료를 소에게 먹이는 것, 즉 동종섭생만을 금지하고 있으며 돼지나 닭 등의 다른 가축 육골분을 소에게 먹이는 것이나, 소의 육골분을 다른 가축에게 먹이는 것은 금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프리온 단백질이 종간 전이가 자유롭다는 걸 생각해 보면 결국 소의 프리온이 돼지에게로 갔다가, 그 프리온이 다시 돼지 육골분을 통해 소에게로 들어오게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12.프리온 단백질은 소의 뇌, 눈, 척수, 내장 등에 한정적으로 분포한다. 그래서 미국은 이러한 특정위험부위(SRM)을 도축과정에서 제거하면 안전한 쇠고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국 농림부는 미국의 도축과정은 과학적이고 자동화되어 있으며, 철저한 검사를 통해 30개월 이상 된 광우병 감염 위험이 높은 소를 걸러내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13.하지만 베일에 가려져있는 미국 도축 과정의 주변에서 수집된 정보를 종합하면, 미국의 도축 과정은 전혀 위생적이지 않다. 대량의 소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계속해서 해체되기 때문에, 도축 과정에서 도구(대형 전기톱 등등)를 통한 SRM의 유입이 가능하다. 또한 감염 위험이 있는 소를 걸러내는 과정도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심지어 SRM이 제거되지 않은 채로 출하되는 경우도 종종 보고된다.
결국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에 대해 결코 안전하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이런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미간의 쇠고기 협상에 의해, 광우병 감염 확률이 높은 30개월 이상의 소는 도축 과정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30개월 이상의 소를 추려내는 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치아의 육안 검사를 통해 소의 연령을 판별해 도축하는데, 치아 검사 자체가 그렇게 신뢰성 있는 방식이 아니다. 소의 치아 상태는 소의 사육 환경, 기후, 소의 품종, 먹는 사료 등등 수많은 변인에 의하여 천차 만별로 나타난다. 이를 육안으로 잠시 쳐다보는 것 만으로 연령을 구분할 수 있다는 건 사실상 거짓말인 것이다. 따라서 광우병 감염의 위험성이 큰 30개월 이상의 소가 제대로 걸러진다고 볼 수 없다.
또한 30개월 미만의 소라고 광우병에서 무조건 안전한 것이 아니다. 일본 내부의 쇠고기 유통망 검사 결과에 따르면 20~30개월 사이의 소에서도 프리온 단백질이 검출되었다 한다. 일본의 경우 이를 근거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게다가 앞에서 말한 것처럼 도축 과정에서 SRM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SRM자체가 완벽 제거되지 않는 동시에, SRM을 떼어낸 그 해체 도구가 일반 부위에 그대로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프리온이 함유된 SRM이 1g이라도 유입된다면 그것을 먹는 인간은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프리온 단백질은 끓이거나 구워도 잘 없어지지 않으며, 3~400도 정도의 고열을 가해야 겨우 파괴되기 때문에 어설픈 소독으로 이 위험을 제거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위험을 피해야 할까.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으면 될 것 아닌가? 하지만 불행히도 한국의 쇠고기 유통구조에서 소비자가 미국산 쇠고기를 피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정육점의 원산지표시는 의무화되어 있지만, 그것이 100% 준수되리라고 보는 소비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단속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위반 사례는 심심하면 터져 나온다. 그나마 식당의 경우는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인 먹고 있는 소가 한우인지(한국 종이며 한국에서 사육, 도축), 한국산인지(외국에서 출산하여 송아지 시기에 수입한 종으로 한국에서 도축), 오리지널(?) 미국산인지 알 방법이 없다. 물론 수많은 한우 전문점들이 있지만, 그 표시를 어찌 100% 믿을 수 있겠는가. 식당 주인의 양심에 말기기에는 한계와 위험성이 너무 크다. 식당 주인조차 속아서 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식당이나 정육점의 경우, 소비자가 원천적으로 쇠고기를 선택하지 않으면 피해갈 방법은 있다. 진짜 문제는 대량 급식이다. 대량 급식의 경우 재료비를 낮추기 위해 싼 재료를 사용할 것이고, 가격이 싼 저등급의 미국산 쇠고기야말로 최적의 선택이다. 학교와 군대와 같은 곳에서 사실상 메뉴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는 정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의 아이들과 국토를 방위하는 젊은이들이 아무런 권리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만 하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이 쇠고기라고 그것을 피하겠는가? 이등병이 무슨 용기가 있어 쇠고기무국에 들어있는 쇠고기를 버리겠는가.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는 비단 광우병만이 아니다. 사육 과정에서 소에게 대량으로 투여되는 성장 촉진제와 각종 항생제 역시 큰 문제가 된다. 소를 최대한 빨리 살찌우기 위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에스트라디올,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제가 투여된다. 또한 지금은 사용이 불법화되었지만, 여전히 젖소에게는 투여되고 있는 항생제 또한 문제다. 이런 항생 물질이 쇠고기에 잔류하여 인간의 몸에 들어온다면 항생제 내성을 더욱 키우게 될 것이다. 또한 육골분 사료와 함께 소의 여물로 제공되는 각종 곡물들은 다량의 제초제가 사용되어 경작된다. 이 제초제 성분이 사료를 통해 소에 축적되고(아시다시피 이런 물질들은 상위 소비자로 갈수록 농도가 높아진다), 쇠고기를 먹은 최종 소비자인 인간은 더 많은 량의 제초제를 먹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제초제와 살충제 성분들은 암을 유발시키는 큰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심지어 시멘트 가루나 플라스틱 성분, 폐유와 산업 폐기물들까지 소의 비육을 촉진시킨다는 이유에서 첨가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거기에 소에게 병을 옮기는 파리를 죽이기 위해 뿌려지는 다량의 살충제 성분을 합하면 쇠고기는 그야말로 각종 오염 물질의 종합 세트가 되어 버린다.
그러면 한우를 먹으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한우 역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천만 다행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육골분 사료를 제조하거나 먹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의 경우를 착안하여 어느 축산업자가 남몰래 육골분 사료를 제조하여 먹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광우병의 위험은 없다 하더라도 항생제를 비롯한 각종 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은 한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미국 규모의 대량 사육-도축 체계는 아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혹자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측을 비난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다. 한우가 위험한 것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누가 한우 먹으라고 했나? 미국산 쇠고기가 위험하다고 했지.)
아 골치가 아프다. 그러면 대체 뭘 먹으란 말인가. 돼지고기 역시 각종 항생제에 오염되었을 테고, 닭이야 이미 미국과 같은 수준의 기업형 축산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 문제는 말하면 손가락만 아프다. 그럼 토끼라도 길러서 잡아먹으란 말인가(실제로 UN에서 빈곤국의 대체 식량으로 토끼를 연구한 적이 있기도 하다). 물론 토끼란 게 투입한 단백질 대비 비육도가 가장 높은 가축이긴 하지만, 이것 역시 기업화되면 매한가지일 것 아닌가…….
문제는 육식에 있다. 아니, 아무리 문제를 좁혀도 쇠고기 자체에 있다.
글이 너무 길었다. 쇠고기의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논해 보겠다. 뭐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