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제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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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09 믹스견?? (6)

믹스견??



얼마 전부터 방송 매체나 애견 관련 모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용어죠.

원래는 "똥개", "잡종" 라고 부르던 개들을 가리켜 부르는 말입니다.

흔히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던 떠돌이 고양이들을 "길고양이"라고 부르는 것 같이, 기존의 말이 가지고 있던 안좋은, 편견에 찬 어감을 없에기 위해 등장한 신조어죠.

뭐 그 단어가 가지는 의미나, 등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십분 공감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뿌려놓은 생명들이고, 그들 또한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으로서 최소한의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무시된 건 사실이죠.

허나, 죽어가는 우리말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듯 하네요.

mix犬

아무리 봐도 웃기지도 않는 저질 단어입니다. 우리 말이라고는 한 글자도 들어가있지 않죠. mix라는 영어에, 개 견 자를 붙여서, 정말 말도 안되는 콩글리쉬 단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영어를 쓰려면 제대로 쓰던가요.

hybrid 라고 쓰던가, mixed-up 이라고 만들어 보던가.

雜種자체야 한자어니까 더 고칠 것 없고, 雜種犬이라고 쓰던가 말이죠.

이거는 정말 생각없이 만들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단어입니다. 믹스견, 발음하기도 거슬리거니와, 들을 때마다 정말 귀에도 거슬립니다.

제발 말을 만들려면 우리말을 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개 기르는 것도 좋지만, 우리말도 사랑해야겠죠.

그런 견지에서 '길고양이'는 참 괜찮은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 이미지도 없고, 우리말이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犬主라는 말도 좀 안썼으면 좋겠습니다. 방송에서는 자꾸 이 말을 쓰던데, 그냥 '개주인' 이나, 개 키우는 거 뻔히 봐서 아니까 '주인' 이라고 쓰면 간단할 것을, 뭐하러 잘 쓰지도 않는 한자어를 구태여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순우리말 전용론자는 아닙니다만, 가능한 한 어려운 말 보다는 쉬운 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언론 매체에서는 더더욱이요.

우리말을 사랑합니다. 제발.

말이 사라지면, 우리도 망합니다. 아무리 '민족'이 근래에 생겨난 인공적인 개념이라고 해도, 생존과 직결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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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9 15:05 2006/12/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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