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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 / 게임 : 2007/01/10 00:18


오늘 보았습니다.
가볍게 가서 즐겁게 웃다가 올 만한 영화더군요.
예고편을 봤을때는 그냥 유치한 영화인 줄 알고 넘어갔었는데, 어느새인가 소리소문없이 우리나라 관객 2백만을 300만을 돌파해 버렸고(1.4 기준), 주변 분들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볼 만하다'라는 평을 해 주셔서 엄마랑 보러 갔습니다. 예, 저 엄마랑 영화 보러 많이 다닙니다.

주인공 밴 스틸러야 워낙 슬랩스틱 타입의 코미디 배우로 명성이 자자하니 두말할 필요 없겠지요. 덤(?)으로 로빈 윌리암스도 나옵니다. 테디로 말이죠.

이 영화를 보고 인종 차별이나 백인 우월주의란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글쎄요. 보는 시선 자체에 편견이 존재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웃고 넘어갈만한 부분이지 이런 것까지 시비 걸면 세상에 살아남을 개그는 하나도 없을 겁니다. 그런 부분은 별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듯. 자꾸 그걸로 궁시렁거리면 훈족 왕한테 던져줄 겁니다 -_-;

개인적으로 최고의 캐릭터는 T-렉스. 중대한 스포일러라서 말 안하겠지만..... 아이디어가 참 반짝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계속 웃어댔어요. 자잘한 개그들도 적당하게 이어졌구요. 밴 스틸러의 슬랩스틱 개그는 어찌 보면 약간 모자란 듯 싶었긴 했지만 잘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스토리 라인이야 헐리우드 가족 코미디 영화니까 뻔한 겁니다. 이런 영화 보면서 '스토리가 왜 이리 뻔해'하는 건 사탕을 먹으면서 '이놈의 사탕은 왜 이리 달아'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죠. 싫으면 안보면 됩니다.

다만 미국의 역사에 대해 약간 알아야만 '더'웃을 수 있다는 점(몰라도 충분히 웃기긴 합니다), 번역은 근래에 본 영화중 최악이었다는 점이 단점이겠네요. 요즘 영화 극장용 자막의 대세가 당시 유행하는 개그 유행서 사용인 듯 한데, 적당히 사용하면 잠시 상영되고 마는 극장용 자막으로는 뭐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해석하기 어려운 개그만 나와도 분위기에 잘 들어맞지도 않는 개그 유행어로 자막을 발림하는 것은 번역자의 무성의 또는 배급사의 성의없음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가니 짜증이 날 정도더군요. 제발 이런 번역은 좀......자꾸 그러면 훈족에게 던져준다!

마땅히 끌리는 영화도 없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웃고 나오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보시길. 별 3.5개 줍니다. 영어가 들리시는 분은 웬만하면 자막은 씹으시길. 그러면 별 4.2개 정도로 올라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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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0 00:18 2007/01/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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