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올렸던 레드 북 버전 한권짜리 LOTR원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너무 두꺼워서 독서대 없이는 안되겠길래, 독서대 사버렸어요 -_-;
독서대에 놓고 보니 좀 편하더군요.
며칠 전부터 찔끔찔끔 읽고 있는데, 오늘 주문한 책이 와 버려서 당분간 또 진행이 늦어질 듯.
지금 상황은 아직 호비튼입니다. 다행히도 프로도가 짐 싸서 떠나기 직전이에요. 영화에서는 여기까지 얼마 안되는 길이지만, 책 보신 분들이라면 여기까지가 첫번째 고비라는 것을 아시겠죠.
일단 호빗에 대한 설명이 적힌 프롤로그 넘고,
빌보 생일까지도 좀 되고,
친척끼리 싸우는 거 약간에
사실 프로도가 바로 떠나는 것도 아니고 빌보가 떠난 후 15년 후에 떠납니다만 -_-;
프로도 50살 생일까지 일어나는 일들에...
갠달프의 설명도 꽤 길구요...
무엇보다도 백 앤드(빌보와 프로도의 집)을 팔아치우는 것이 결정적 차이겠죠.
괜찮아요. 백앤드도 팔았고, 떠날 준비도 완료되었으니, 이제 곧 떠나겠죠.
다만 호비튼을 떠나서 리벤델까지도 꽤 깁니다. 결정적으로 중간에 톰 봄바딜과 황금딸기 여사님 이야기가 나오니. 영화에는 빠졌어요. 사실 톰 봄바딜, 아니 솔직히 황금딸기 여사님 참 기대했는데. 무지막지한 미인이거든요. 근데 갈라드리엘이나 아르웬의 실체화된 배우들을 보면.......안나온 것이 오히려 나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결국 샀다.
며칠 전부터 내년의 꼼꼼한 시간 관리를 위해서 다이어리를 살까, 다시 PDA를 영입해올까 고민했었다.
근데 PDA는, 5년 넘게 써본 경험상 단순한 PIMs정도는 관리하기 편하지만, 꼼꼼한 관리를 하자면 오히려 불편한 면이 많다. 우선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과, 그래피티 입력이든 필기 입력이든 입력 속도가 느리고 오인식이 발생하여 불편함이 있다. 뭐 어플에 따라서는 손으로 쓰듯이 그림으로 입력되는 것도 있다만 글자가 아니라서 검색이 안될 바에는 PDA에 쓰는 의미가 퇴색된다.
그래서 PDA가 아닌 PAA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날로그가 더 좋은 때도 있는 법이니.
처음에는 그냥 '다이어리'를 사서 관리 해 보려고 조그만 수첩 크기로 골라 봤는데....
저 너머에서 나를 부르시는 지름신의 광휘.....그분께서 들고 계시던 것은 바로 '프랭클린 플래너' -_-;
뭐 프랭클린 플래너야 다들 알만한 아이템이니 설명은 생략. 다만 상술에 의해 바인더와 속지를 따로 팔고, 속지도 종류가 많고(무슨 팩 무슨팩 ---) 심지어 add-on 도 있다. (무슨...)
처음에는 살까 말까 했으나, 좀 알아보니 구성 자체는 괜찮은 거 같아서 구입했다. 어차피 이런 거,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성패가 달렸으니...
여하간 그래서 대학생용이라고 나온 걸 골랐다.
바인더도 깔끔하고(하긴 바인더만 2만원인데 안그러면 -_-;) 속지 구성도 세세한 목표까지 짤 수 있게 만들어져서 좋다. 내년에는 내가 만들어서 출력해 써야지....
그리고 덤으로......
로버트 프랭크의 <The Americans>. 대략 이 사진집이 나올때를 기점으로 사진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그 전까지는 <Life>지 스타일의 정형화되고 예술적 구도와 감각으로 무장한 사진들과 공적 다큐멘터리 사진들이 주류였다면, 프랭크 이후의 사진은 그딴거 다 무시하고 개인적 감각으로 내려갔다는 거다. 말하자면 마르셀 뒤샹의 <변기> 이후다.
다음은 반지의 제왕 50주년 기념 특별판. 가죽 양장이라서 양껏 기대했다만.... 글쎄다 -_-;
그래도 정가 80달러 짜리라서 약간 기대했는데....역시나였다. 혹시 '레드 북' 버전이지 않을까 하는 어마어마한 상상도 해 보았지만...빨간 색이긴 했다. 3배 빨리 읽히려나 (쿨럭)
어, 이거 The Hobbit까지 포함인가요? 두께가 정말 상당한데. 전 한글로 안 읽고 읽어서 그런지 너무 재밌어서 밤새 읽고 다음날 도서관 달려가고 그러면서 읽었어요. (그렇지만 저 두께는 어쩐지 엠버 10권 합본을 떠올리게 하네요. 고가 한테 빌렸다가 1권 분량 읽고 돌려줬다는...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