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제의 블로그


아서 클라크 작품 소개 1

SF를 말한다! : 2008/03/31 13:20


아서 C 클라크 경을 애도하면서

그냥 겸사 겸사(?)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클라크 경의 작품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거의 다 장편입니다. 그 분의 단편은 단편집 여기저기에 섞여 있는게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그 단편집들은 이제 구하기 불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디선가 아서 클라크 단편선을 낸다는 소문은 있는 듯도 한데 소식이 없군요.

우선 번역된 장편들 위주로 소개하고, 우리나라 서점 외서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개 원서도 넣어볼까 하지만 포스팅이 계속 될 수 있을지 걱정;;


일단 아서 클라크의 작품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써 보겠습니다. 다음 글은 SF 매거진인 LOCUS(http://www.locusmag.com/)에서 발췌, 편역했으며 약간의 살을 더 붙였습니다. 작품 이름에서, 번역서가 존재할 경우는 한글 제목을, 그렇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는 영문 원제를 사용했습니다.

아서 클라크는 1917년에 출생하여 생애의 절반 이상을 스리랑카에서 보냈습니다. 그는 보통 스탠리 큐브릭과 함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시나리오를 쓴 사람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통신위성을 이용한 위성통신망 아이디어의 주창자(1945)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꼽을 수 있는 것으로 세 개를 들어보자면 <유년기의 끝(1953)>, <도시와 별(1956)>, <라마와의 랑데뷰(1973)>이 있을 것입니다. 소설 외에도 많은 논픽션을 썼고, 아폴로 미션의 TV 해설가로도 등장했었습니다. 2001년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비록 영상으로만 나왔지만 깜짝 등장하기도 했죠. 뭐 사실 아카데미 시상식은 큐브릭이 죽었으니만큼 클라크가 나올 것은 분명했었지만요.

그의 첫 단편은 - 아마츄어 작품 이후에 - 1946년의 "Loophole"이었고, 첫 장편은 <Against the Fall of Night>였으며 이는 1953년에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후 <도시와 별>로 개작됩니다. 다른 초기 작품들은 클라크의 우주 비행과 행성간 탐사에 대한 과학적 관심을 반영하는데, 그에 해당하는 것들로 <The Sands of Mars(1951)>, <Prelude to Space(1951)>, <Earthlight(1955)>, <A Fall of Moondust(1961)>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스쿠버 다이빙에 거의 미쳐서 1956년에 스리랑카로 이주했는데, <The Deep Range(1957)>, <Dolphin Island(1963)>은 그의 바다와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큐브릭과 함께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 달 착륙 1년 전 - 작업 이후, 클라크는 다시 소설 창작으로 복귀합니다. 그래서 쓴 작품이 <라마와의 랑데뷰(1973)> 이며, 그는 이 작품으로 휴고, 네뷸라, 캠벨, 로커스, 그리고 그 외의 또 다른 수상 등 SF 관련 상을 휩쓸어 버렸죠. 다음으로 <Imperial Earth(1975)>, <낙원의 샘(1979)>를 썼으며 <낙원의 샘>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합니다. 그 후에 <2001>의 후속작인 <2010: 오디세이 2(1982)>, <2061: 오디세이 3(1988)>, <3001: 파이널 오디세이(1997)>을 씁니다.

사실 많은 수의 클라크 후기 작품은 공저입니다. 클라크가 발전시킨 아이디어를 토대로 다른 작가들이 집필하는 방식이었고, Gentry Lee와 집필한 <라마>시리즈 6권이 있죠. 그 외에도 Mike McQuay, Michael P Kube-McDowell과도 공동집필했으며, 클라크의 뒤를 잇는 하드SF작가로 평가받는 Stephen Baxter와도 4권의 소설을 공저했습니다. <Time's Eye>, <The Light of other days>, <Firstborn(2008)>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20년 동안 클라크의 대표작을 꼽아보면 <The Songs of Distant Earth(1986)>, 클라크가 자신의 소설 중에 마음에 들어하는 것 중 하나인 <The Ghost from the Grand Banks(1990)>, <The Hammer of God(1993)>등이 있고, 그의 유작이며 Fredrick Pohl이 마감한 <The Last Theorem(2008)>이 곧 출간 예정입니다.

클라크의 단편집은 고전이라 할 수 있는 <The Nine Billion Names of Gos(1953)>과 <The Star(1955)>가 있습니다. 이 단편집과 네뷸라 상을 받은 중편(novella)인 "A Meeting with Medusa"는 가장 자주 재출간되는 SF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유명 중단편으로는 초기작인 "Rescue Party(1949)", "파수 The Sentinel(1951)"이 있으며 "파수"는 2001에 영감을 준 단편으로 유명합니다.

아시모프에게 "로봇공학 3원칙"이 있다면 클라크에게도 Three Laws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세번째로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가 되겠습니다.



짧은 글인데 막상 쓰려니 귀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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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1 13:20 2008/03/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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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C 클라크 경 타계..

SF를 말한다! : 2008/03/19 09:55


다음 링크는 AP 통신의 보도입니다..
http://ap.google.com/article/aleqm5jfe8 ··· 8vg4vi00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뉴시스 기사. 다른 기사가 뜨면 업뎃 하겠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 ··· 02009349

90세를 일기로, 스리랑카의 자택에서 사망..

사인은 호흡곤란...

마지막으로 생존해 있던 클래식 빅3가 타계하였군요.

90세가 넘어도 정정하니 잘 노실거 같았는데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였는데..


그의 말대로 성간 문명이 궤도에 올라가 있는 그의 머리카락에서 그를 복원할지도 모르겠네요. 그 클론 역시 글을 잘 쓸지는 모르겠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 AP통신과의 인터뷰 당시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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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09:55 2008/03/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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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래된 SF 들 - (1) 도시와 별, 아서 C 클라크

SF를 말한다! : 2006/12/15 00:18


그냥 불현듯 생각이 났습니다.
책꽂이를 보니, 어느새인가 나름 SF가 많이 쌓여 있구나....

해서, 오늘부터 제가 가진 SF 책들을 간단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몇 권 안 찍어내는 SF의 특성상, 최근에 출간된 책들이라고 해도 구하기 힘든 책들이 좀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그 사실 자체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책들도 있다는 소개 차원에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오래된 고전들이 대부분이어서 원서들도 헌책으로만 구할 수 있는 것들도 있거든요. 혹시 구해보실 분들을 위해, 가장 무난한 서점인 아마존 닷컴의 관련 링크를 (존재한다면) 같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으로, 제일 무난한(?) 아서 C 클라크의 장편을 소개해보도록 하지요.

1. 도시와 별 (The City and the Stars), 아서 C 클라크, 나경문화, 1992


과거 여러 SF를 펴 냈던 나경문화의 나경 SF페어 시리즈의 두번째 장편이다.
전 은하에 걸쳐 흥성했던 은하제국의 최후를 그린 <은하제국의 멸망> 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직접 밝힌 것처럼, 해당 내용을 가지고 고쳐 쓴 성격의 작품이기도 하다.

은하제국이 멸망한 후, 남은 인간의 후손들은 지구에 인류 최후의 보루, 멸망의 날을 멈출 수 있는 그곳인 다이어스퍼를 건설한다. 이 도시는 중앙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며, 건설자들의 의지 그대로 초기의 그 모습을 영원히 유지하는 메커니즘을 지녔다. 도시의 거주민들은 완벽히 창조된 몸을 가지고 천년의 장수를 누리며, 사후에는 의식이 기억 뱅크에 들어가 때가 되면 다시 부활한다. '전생'의 기억은 태어난 지 20년이 지나 성인이 되면 다시 돌아오므로, 누구나 사실상 영원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멸망의 날은 저 멀리로 사라지고, 도시는 10억년 동안(!)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한다. 다만, 때때로 '유니크'란 존재가 나타나 도시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킬 뿐......

클라크 특유의 장구한 시간 스케일과(10억년-_-), 유구한 역사를 뒤에 깔고 진행되는 장편이다. 은하제국의 몰락 이후 건설된 영겁의 기계 도시 다이어스퍼와, 반대로 정신문명과 텔레파시를 극도로 발전시킨 자연주의자들의 도시 리스. 주인공 엘빈은 이 둘 사이의 장벽을 없엘 운명으로 태어났다. 태초의 설계자 중 한 사람이 만들어 놓은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지닌 '유니크'인 것이다. 그의 노력으로 다이어스퍼 건설의 진실이 밝혀진다. 묻혀 있던 은하제국의 몰락과 거대한 검은 존재, 그리고 그에 대적할 유일한 존재에 대한 이야기들도. 다이어스퍼의 주민들은 자신을 묶고 있던 심리적 족쇄를 끊고 다시 자유로운 몸이 된다.

비록 매우 오래된 고전이라서 새로와 보일 요소는 없을 수 있다. 다이어스퍼의 모습들은 여타 수많은 SF와 영화에서 익히 보아왔던 것들이고, 어떤 면에서는 <스타트렉>시리즈보다 뒤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시대를 넘어서는 아서 클라크 특유의 치밀한 묘사와 상상력의 스케일이 가지는 힘은 여전하다. 언뜻 언뜻 비치는 은하제국의 장구한 역사와 그 규모는 압도적이기까지 하다.

별 상관은 없는 이야기지만, 다이어스퍼와 그 주민들은 로저 젤라즈니가 쓴 <신들의 사회>에 나오는 '하늘'과 유사하다. 그 주민들이 영원 불면이라는 점이나, 그 영원 불멸의 방법이 불교적 색채가 다분한 '환생'이라는 점, 도시 자체가 철저한 계획 하에 만들어지고 유지된다는 점이다. 다만 다이어스퍼는 '야생=무질서'가 도시와 완전 격리되어 있는 반면, 하늘은 야생과 도시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건설자의 의도적 배치에 의해서 말이다. 하긴, 다이어스퍼 역시 건설자 중 한명의 의도대로 결국 바깥에 격리되어 있는 야생과 만나긴 했으니, 두 도시 모두 건설자의 의도는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경이로운 아서 클라크의 무한한 상상력과 묘사력이 빛나는 작품.
(더불어 그는 참 오래 산다. 아직도 스리랑카에서 잘 살고 계시다. 살기좋은 깨끗한 곳이라서 그런가...)

관련 아마존 링크: http://www.amazon.com/city-stars-arthur ··· %3Dbooks
페이퍼백은 중고뿐이고 새거는 하드커버네요. 22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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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5 00:18 2006/12/1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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